갤럭시 링(Galaxy Ring). 출처=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Galaxy Unpacked January 2024’ 갈무리 
갤럭시 링(Galaxy Ring). 출처=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Galaxy Unpacked January 2024’ 갈무리 

[이코리아] 이르면 올해말 삼성전자의 웰빙기기 갤럭시 링(Galaxy Ring)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강 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 워치에서 반지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테크레이다는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언팩 이벤트에서 티저로 선보인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Galaxy Ring)'이 '굿락(GoodLock)' 앱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위젯에 배터리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굿 락(Good Lock)의 장치 목록에서 갤럭시 링이 갤럭시 와치와 갤럭시 버즈와 함께 표시됐다. 이 위젯은 연결된 모든 기기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 헬스의 연장선상인 새로운 웰빙 기기 ‘갤럭시 링’의 티징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장치에 대한 특허는 2022년에 신고됐고, 한국지식재산권정보서비스(KIPRIS)는 삼성 갤럭시 링에 대한 상표권을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갤럭시 링'을 출시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세부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은 “링을 아직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이 목록에 링이 포함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만, 삼성이 이미 갤럭시 링 위젯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업데이트를 굿 락 앱에 제공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갤럭시 링은 일반 반지 디자인으로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수명을 특징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워치와 함께 작동하여 보다 정확한 건강, 수면 및 운동 추적을 제공할 수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 헬스와 데이터를 동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레딧(reddit)
출처=레딧(reddit)

테크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Avi Greengart)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믿을 수 없이’ 가벼운 중량감과 세 가지 다른 마감재, 다양한 크기(최대 13개)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링으로는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 헬스에서 개발한 ‘오우라 링(Oura Ring)’이 있다. 오라 링은 300달러(약 40만원)대의 티타늄 소재 반지로, 다양한 건강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링이 오우라 링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면 추적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ECG 및 PPG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링에 대한 여러 상표 및 특허 출원을 제출했기 때문에 갤럭시 링이 심박수를 측정하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갤럭시 링에는 혈중 산소 포화도를 감지할 수 있는 SpO2 모니터링 센서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이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많지 않다고 외신은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상황”이라면서  “그 외에 따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사람들이 스마트 워치보다 반지 착용에 거부감이 없었다. 링은 남녀할 것 없이 하루종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1년 162억2300만달러에서 연평균 13.2% 성장해 2026년에는 301억5300만달러(약 40조원)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개인의 건강을 추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하다.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처럼 워치 형태부터 핏비트 피트니스 밴드, 가민 트래커 및 런닝화를 위한 너브 런 스마트 깔창 형태도 나와 있다. 스마트링은 스마트 워치나 밴드에 비해 하루 종일 착용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적어 바이오센서를 통한 건강관리 기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새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애플도 스마트링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미국 특허청(UPSTO)에 '애플 링'으로 추정되는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스마트링 '애플링'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관련된 구체적인 기능을 직접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애플 링을 다른 애플 기기들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터치 감각 센서 등을 통해 아이폰의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메시지를 수신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사용자가 가상·증강현실(VR·AR)에서 양손에 애플 링을 착용한 채 시스템을 작동하고 통제하는 식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자사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해 단순 건강관리 기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기술력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100만 원 미만의 가격대로 대중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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