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제공

[이코리아] 세계 최대의 ICT 전시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CES에는 전 세계에서 3천 5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며, 이중 한국 기업은 600여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기업뿐만 아니라 SKT, 현대자동차 등 통신, 모빌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한편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참가하고 각종 최신 전자제품들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게이머들 역시 CES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게이머들이 주목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국내 전자기업의 양대 축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니터 등 게이밍 장비로 맞붙는다. 먼저 삼성전자는 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제품은 '오디세이 OLED G8(G80SD)', '오디세이 OLED G6(G60SD)', '오디세이 OLED G9(G95SD)' 총 3종이다.

신제품 3종에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OLED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이 적용되어 별도의 차광 후드 없이도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으로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정확한 색과 대비 표현이 가능하며, HDR 게이밍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화면을 제공하는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를 지원한다.

오디세이 OLED G9(G95SD)∙오디세이 OLED G8(G80SD)은 기기의 매끄러운 연결을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멀티 컨트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멀티 컨트롤'은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삼성전자 모니터와 갤럭시 북, 태블릿 또는 휴대폰을 컨트롤하거나 이미지·텍스트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삼성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정훈 부사장은 "게임 장르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도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는 최상의 게임 환경에 대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개인별 선호하는 맞춤형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제공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게임, 영화 등 고객이 즐기는 콘텐츠에 맞춰 해상도와 주사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2024년형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2024년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32GS95UE)는 세계 최초로 한 대의 제품에서 고주사율 모드(FHD∙480Hz)와 고해상도 모드(4K∙240Hz)를 모두 구현한다.

모니터 하단의 전용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모드를 바꿀 수 있다. 고주사율 모드에서는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FPS, First Person Shooter)을, 고해상도 모드에서는 시각 효과가 풍부한 게임이나 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필름 부품이 진동해 직접 소리를 내는 ‘픽셀 사운드 테크놀로지(Pixel Sound Technology)’도 모니터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했다. 측면이나 후면 스피커를 결합한 모니터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앞쪽에 있는 사용자 방향으로 소리를 내보내 더 또렷하게 들려준다. 모니터에 별도 스피커를 연결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영상과 사운드를 화면에서 동시에 송출해 더욱 실감난다.

커브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도 함께 선보인다. 34형 제품은  800R(반지름 800mm 원이 휜 정도) 곡률과 21:9 화면비, WQHD(3,440 X 1,440) 해상도, 0.03ms GtG 응답속도를 모두 갖추었으며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화면 지연∙끊김 없이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프리미엄 게이머들을 위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형대/40형대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30형 제품 3종을 추가해 20형대에서 40형대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갖춘다.

LG전자 IT사업부장 이윤석 상무는 “세계 최초로 해상도와 주사율을 바꿀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를 비롯한 신규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게임 마니아들에게 세상에 없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최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이번 CES에 처음으로 B2C 부스로 참가해 콘텐츠와 게임의 결합을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콘텐츠를 게임, VR 등 여러 분야와 연계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을 공개하고,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SF 드라마 시리즈 ‘삼체’를 확장현실 헤드셋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엔데믹으로 인한 구독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부터 다수의 게임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모바일 앱을 통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게임 매체에서는 주요 콘솔 제조사인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CES에서 새로운 기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니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가 그 후보이며, 이어버드나 엑세스 컨트롤러와 같은 게임용 주변기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햅틱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Xbox 컨트롤러나 Xbox 시리즈 X 모델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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