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누리집 갈무리
= 스팀 누리집 갈무리

[이코리아]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28일 '2023년 최고작'의 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올해에는 한국게임들이 다수 리스트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스팀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올해의 최다 판매 게임', '최고 인기 출시작' 등 여러 부문에서 높은 지표를 보이는 게임들을 집계해 발표한다. 개별 게임의 구체적인 수치와 세부 순위는 공개되지 않지만, 각 부문별로 상위 100개의 게임을 선정해 지표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의 등급을 매겨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되었다.

우선 2023년 올해의 총 수익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최다 판매' 부문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가 플래티넘 등급에 올랐다. 플래티넘 등급에는 이 외에도 ‘도타 2’,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에이펙스 레전드’ 등 장수 온라인 게임과 ‘발더스 게이트 3’, ‘호그와트 레거시’, ‘스타필드’,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 ‘모던워페어 3’ 등 올해 발매된 화제작이 이름을 올렸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최다 판매 부문의 브론즈 등급에 올랐다. 

최대 동시 접속 이용자 수를 집계하는 ‘최다 플레이’ 부문에서도 배틀그라운드와 로스트아크가 최대 동시 접속 이용자 30만 명 이상을 끌어모은 플래티넘 등급에 도타 2, 카운터 스트라이크 2, 구스구스덕, 데스티니 2 등 최고 인기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넥슨이 이번달에 출시한 ‘더 파이널스’는 동시 접속자 15만 명 이상의 골드 등급, 데이브 더 다이버는 8만 명 이상을 뜻하는 실버 등급에 위치했다.

다음은 올해의 신작 게임을 발매 직후의 수익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인기 출시작’ 부문이다. 플래티넘 등급에는 ‘스타필드’, ‘발더스 게이트 3’, ‘아머드코어 6’, ‘렘넌트 2’, ‘페이데이 3’, ‘시티즈 스카이라인 2’, ‘호그와트 레거시’‘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 ‘FC24’ 등 올해의 쟁쟁한 신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산 게임으로는 더 파이널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가 골드 등급에 이름을 올렸으며, P의 거짓은 실버 등급에 올랐다.

한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전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상태였다가 올해 정식 출시된 ‘앞서 해보기 졸업’ 게임 부문에서 ‘발더스 게이트 3’, ‘레디 오어 낫’, ‘마블 스냅’ 등의 작품들과 함께 플래티넘 등급에 올랐다. 또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 역시 ‘앞서 해보기 졸업’ 부문의 골드 등급에 올랐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외에도 스팀의 휴대용 기기인 스팀덱에서 구동되는 최고의 게임을 꼽는 ‘스팀덱’ 부문에서도 플래티넘 등급에 올랐으며, 컨트롤러를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집계하는 ‘컨트롤러’ 부문에서는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P의 거짓 세 게임이 실버 부문에 올랐다. 

게임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에서 “글로벌 최고 판매 게임 리스트에 한국게임이 여럿 포함되어있으니 신기하다.” “국산 게임이 앞으로도 더 다양하게 글로벌에서 통하는 작품을 만들어내면 좋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한편으로는 한 해에 수천 개의 게임이 발매되는 세계 최대의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다수의 국산 게임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한편 스팀은 지난 21일부터 대대적인 겨울 할인과 함께 스팀을 통해 판매되는 게임들을 대상으로 여러 부문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 ‘스팀 어워드’의 투표를 진행중이다. 모든 스팀 이용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의 게임’, ‘올해의 VR게임’, ‘뛰어난 비주얼 스타일’ 등 여러 부문에서 투표가 이루어진다. 스팀 어워드의 투표는 오는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국산 게임으로는 ‘P의 거짓’이 ‘압도적인 스토리를 자랑하는 게임상’ 부문에 올랐으며, ‘데이브 더 다이버’는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상’ 부문에 오른 상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