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전점 외관 모습. 사진=신라스테이
신라스테이 전점 외관 모습. 사진=신라스테이

[이코리아]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가 오픈 10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껑충 뛰며 국내 비즈니스호텔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본업인 호텔/레저가 서울과 스테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호텔신라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어 2024년에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11월 동탄점 오픈으로 시작된 신라스테이가 개관 10주년을 맞으며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매출 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다. 

신라스테이는 편리한 위치 등을 앞세운 3~4성급 실속형 비즈니스 호텔로 2023년 현재 전국 14개 호텔, 4510개 객실을 운영하며 국내 비즈니스호텔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2014년 150여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에는 2100여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단일 브랜드 최초로 100만 객실 판매를 돌파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10월 초에 100만 객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신라스테이에서는 총 840만 객실이 판매되었으며, 이는 매일 2300번 이상 체크인해야 가능한 수치이다. 

이러한 10년간의 성장 배경에는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 경영과 전국 14개 지점 어디서든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상품 전략 등이 있었다.

신라호텔의 가치 위에 실속을 더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독보적인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비즈니스호텔 부문 4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등을 주요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가 출범 10년 만에 매출을 10배 이상 달성했다는 것은 이 사업을 주도해온 이부진 사장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신라스테이는 당시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도 안 된 이부진 사장의 지시로 2011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증권가에서도 호텔신라의 변화될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호텔신라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해 아쉬운 실적”이라면서도 “과거 실적보다는 11월부터 본격화될 단체관광객 유입과 따이공 수요 턴어라운드, 고객 비중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 변화될 미래를 바라봐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3분기 매출액 1조11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89%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주요 원인은 FIT, GT 등 관광객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따이공 대응 체화재고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관광객 대응 재고 확보를 진행하는 영향 등으로 원가율 악화로 2~300억 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며, 성과 충당금 50억 원의 비용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실적 부진이 펀더멘털의 이슈는 아니기에 금번 실적 쇼크를 우려할 필요 없다고 판단한다. 외형 규모는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으며, 3분기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확대로 수익성이 직전분기 대비 증감률(QoQ)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QoQ로 할인률은 개선되었다”며 당사 유통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텔/레저에서 제주가 역성장폭을 꾸준히 축소했고 서울과 스테이가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따이공과 여행객은 선호 MD와 구매 패턴이 상이하기 때문에 재고 조정은 필요한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측이 금번 재고 소진은 경쟁사와의 리베이트 경쟁과 무관하며 중국 여행객 객단가도 2019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밝혔다”면서 “이에 따르면 재고 및 MD 조정과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관광객 믹스 상승이 맞물리는 2024년부터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근래 국내 유망 작가들을 후원하며 호텔을 예술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역삼에서 지난 7월 9일까지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티스티'와 손잡고 로비 공간에서 빛과 색의 신비를 담아낸 이진석 작가의 작품 26점을 전시한 '더 라이트 워크'전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엔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다정함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주제로 열린 이 강의엔 24명 모집에 100여 명이 신청하는 등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 7일엔 지난 7일엔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KT&G 상상마당과 손잡고 인디 뮤직 콘서트를 개최하고, 스포츠 브랜드 ‘배럴’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와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과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며 젊은 세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향후에도 단순한 투숙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에 새로운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론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호텔의 탄생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8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신라스테이 플러스 관련해) 상표 출원만 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추후 결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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