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 픽사베이

[이코리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콘솔 신작을 내놓고 파트너를 찾으며 콘솔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이유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시장조사 업체 뉴주가 지난 8월 내놓은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콘솔 게임 부문은 지난해보다 7.4% 성장하며 0.8% 성장한 모바일 게임, 1.6% 성장한 PC 게임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2023년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의 총 매출액은 561억 달러로 전 세계 게임 시장의 30%를 차지했는데, 이는 371억 달러를 차지한 PC 게임보다 높은 규모다.

한편 국내 콘솔 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PC, 모바일 시장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받는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솔 게임 시장의 규모는 2017년 3734억원에서 2021년에는 1조520억원으로 181% 성장했다. 국내 게임 콘솔 이용률 역시 2018년 15.4%에서 2021년 21%까지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콘솔 제조사와 손잡고 글로벌 콘솔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게임사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의 CEO인 김택진 대표와 짐 라이언 대표가 만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모바일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엔씨가 보유한 글로벌 핵심 IP 및 기술력과 SIE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지닌 경쟁력을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엔씨 김택진 대표는 “이번 SIE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핵심 경쟁력과 기술력, 전문성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작”이라며, “장르, 지역을 뛰어 넘어 많은 유저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IE 짐 라이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콘솔을 넘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의 저변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닿기 위한 SIE의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와 SIE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높은 퀄리티의 임팩트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게임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양사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네오위즈 제공
=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성공적인 진출을 발판삼아 콘솔 시장 본진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에 출시된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콘솔 게임으로, 출시 28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기록하고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서 상을 받는 등 흥행과 작품성 양쪽에서 호평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현재 P의 거짓의 추가 업데이트와 DLC를 개발하는 한편,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작을 개발 중이다. 또 지난 13일에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는 ‘위쳐 3’와 ‘사이버펑크 2077’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신생 개발사로, 양사는 해외 콘솔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위해 손을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P의 거짓’을 통해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네오위즈는 블랭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랭크는 글로벌 흥행 게임의 개발 및 운영 등에 뛰어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다. 

주로 PC, 모바일 게임을 중점적으로 출시해오던 그라비티는 최근 타 개발사의 인디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서서히 콘솔 게임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닌텐도스위치용 신작 '외톨이(Wetory)'를 출시했으며, 이번 지스타에서도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사이코데믹’을 비롯해 ‘스노우브라더스2 스페셜’, ‘카미바코’ 등 다양한 장르의 콘솔 게임을 선보였다.

넥슨은 슈팅게임 위주로 콘솔게임 신작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넥슨의 팀 대전 FPS 신작 '더 파이널스'는 최근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에서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누적 이용자 750만 명을 달성했으며, 지난 9월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루트슈터 TPS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 7만여 명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9월에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중세 판타지 액션 게임 ‘워헤이븐’ 역시 콘솔 버전 제작이 계획됨에 따라 지속적인 콘솔 게임 신작 출시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