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플러레 남현희 선수가 자세를 잡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플러레 남현희 선수가 자세를 잡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15년 연하의 남자와 재혼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사기 피해를 당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기 의혹을  받는  이는 전청조씨다. 남현희씨는 여성조선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또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분노했다. 

전씨가 임신테스트기로 남씨를 현혹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씨가 여러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주며 임신 여부를 확인해보라고 했고 테스트 결과  임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전씨가 준 임신테스트기는 포장이  벗겨진 상태였고 조작됐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전씨가 남씨에게 임신테스트기를 건넨 의도가 뭘까. 사기사건을 많이 다룬 한 변호사는 “전씨가 남씨를 안심시키고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임신테스트기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또 “대부분의 사기범들은 언변이 화려하고 상대를 속이는데 능숙하다. 여기에 속아  가스라이팅까지 당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 조심해야 한다.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전씨 역시 남씨의 명성을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려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미혼녀를 상대로 한 사기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수법은 결혼하자고 속이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40대 남성은 60대 여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그녀의 딸과 결혼할 것처럼 속여 수억원을 뜯어냈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

남현희씨의 재혼 예정 소식이 사회에 던진 반향은 컸다. 펜싱 은메달리스트에 지명도가 높은 남씨가 15세 연하의  남자와  재혼한다는 소식에 특히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청조씨가 재벌 3세가 아니고 승마를 한 적도 없으며 특히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인의 관심은 증폭됐다.

현재 남씨는 전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상태다. 이에 전씨는 여성조선과 인터부에서 "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많은 사람들한테 너무 안 좋은 이미지가 됐다.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남현희씨는 전씨의 집을 떠나 모친의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씨는 남씨 모친 집을 찾아와 할 말이 있다며 문을 두드리는 등 출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출동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현재 26일 오전 6시를 넘어 석방된 상태다. 

남현희씨는 현재 충격과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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