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누리집
= 스타필드 누리집

[이코리아] 베데스다의 신작 RPG 게임 스타필드가 6일 오전 9시에 정식 출시된 직후 순항하고 있다. 스팀에서는 7일 기준 2만여 개의 이용자 평가 중 84%가 긍정적인 평가로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은 상태이며, 최고 동시 접속자 25만 명을 기록했다. 또 오픈크리틱 점수 88점, 메타크리틱 점수 87점을 받는 등 유저 평점 사이트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 스팀 페이지 갈무리
= 스팀 페이지 갈무리

1일부터 시작된 얼리 억세스 (사전 플레이) 기간 동안 미리 스타필드를 플레이한 이용자들은 베데스다의 이전 작품보다 적은 버그, 흥미진진한 퀘스트와 반복 회차 시스템, 자유로운 우주선과 기지 제작 시스템을 이 게임의 장점으로 꼽았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폴아웃 4 등 베데스다의 이전 작품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스타필드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베데스다 게임의 전통인 활발한 이용자 모드 창작도 특징이다. 모드 제작자들은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인 사전 플레이 기간부터 이미 500개 이상의 이용자 모드를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자잘한 오류를 수정하거나 UI를 개선하는 등의 편의성 모드에서부터 캐릭터, NPC의 외형, 그래픽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거나 게임 시스템적인 제한을 해제하는 모드까지 다양한 모드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며 공유되고 있다. 

게임 내 서적이 번역된 모습 = 스타필드 인게임 갈무리
게임 내 서적이 번역된 모습 = 스타필드 인게임 갈무리

한편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AI로 제작된 한글화 모드가 화제다. 현재 스타필드 번역을 진행중인 유저 한글화팀 ‘팀 왈도’는 사전 플레이가 시작된 직후인 2일 AI 번역기를 활용해 스타필드의 모든 내용을 번역한 한글화 모드를 공개했다. 제작자는 스타필드의 일본어판을 활용해 일본어 텍스트를 기계번역 했다.

기존에는 게임을 초벌 번역하는 데만 길게는 몇 개월이 걸렸지만, AI 기술의 발전으로 25만 줄 이상의 대사를 지닌 대작 게임을 하루 만에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번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자들은 비록 캐릭터의 어투가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고유명사가 제대로 번역되지 않는 등 사소한 문제는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유저 한글화팀 팀 왈도는 90여 명의 인원이 모여 기계번역과 별도로 더 다듬어진 손번역 한글화를 진행 중이다.

다만 긍정적인 평가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용자는 우주 콘텐츠의 부족과 잦은 로딩, 최적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우주 콘텐츠를 기대하던 이용자들이 실망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베데스다는 게임이 출시되기 이전에 1,000개가 넘는 행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우주 게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행성으로의 이륙과 착륙, 성계 간 이동이 모두 컷신 조차 없는 로딩으로 대체되어 있으며, 우주선을 행성 방향으로 몰고 가도 착륙, 추락 등의 아무런 상호작용 없이 행성을 통과해 버린다. 또 행성 내에서는 어떤 탈것도 없이 걸어 다녀야 하는데, 그마저도 우주선에서 일정 이상 멀어질 수 없어 자유로운 행성 탐험이 불가능하다. 이에 우주 게임 팬들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개발된 퍼스트파티 게임 스타필드가 우주탐험에 있어서는 노 맨즈 스카이, X4, 스타 시티즌 등 다른 우주게임보다 못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그 밖에 이용자를 끌어당겨야 할 게임 도입부가 몰입감 없이 심심하다는 평가는 이용자들과 웹진에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최적화와 관련해 불만을 남긴 이용자들도 있다.

스타필드는 80점대의 준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과 ‘발더스 게이트 3’ 등 잇따라 이용자 평가 90점대를 받은 대작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되며 빛이 바랜 것 같다는 소감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스타필드에 대해 “엑스박스 진영을 이끌어갈 대작 게임으로 나올 줄 알았지만, 그냥 평범한 베데스다 게임으로 출시되었다. 이용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컸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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