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튜이티브 머신스 누리집
= 인튜이티브 머신스 누리집

[이코리아] 세계 각국에서 우주를 향한 민간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에 도전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올해 11월에 달 착륙선 ‘노바-C’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각 15일 밝혔다. 노바-C는 NASA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착륙선으로, 약 100Kg의 탑재물을 수송할 수 있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는 2분기 동안 노바-C의 발사 준비 최종 공정을 진행했으며, 9월에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로 인도해 11월에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어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C는 달의 남극 지역에 착륙해 달 유인 탐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미국의 또 다른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보틱은 무인 달 착륙션 ‘페레그린’을 개발해 달로 보내기 위해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경쟁하고 있다. 페레그린은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합작으로 설립한 로켓 기업 ULA의 발사체에 실려 지난해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로켓의 개발 문제로 발사가 지연되고 있다.

페레그린은 가로 2.5 미터, 세로 1.9 미터 크기에 4개의 다리를 지닌 달 착륙선으로, 달의 ‘그뤼튀젠 돔’ 지역에 착륙해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보틱은 이 외에도 그리핀, 큐브로버, 문레인저 등 다양한 달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도 주목받는 우주 벤처기업이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4월 일본이 미, 중, 러 이후 네 번째로 달 착륙 성공 국가가 되는 것과 세계 최초로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민간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쿠토-R 미션 1’ 탐사선의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고도 측정 오류로 인해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1차 미션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후의 미션을 정밀하게 검증해 지구-달 물류 운송을 제공한다는 사업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 2025년에 각각 '미션 2'와 '미션 3'로 달 착륙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에 도전하는 기업도 있다. LA의 스타트업 ‘렐러티버티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로켓 발사를 시도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개별 부품을 조립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금속 3D 프린터와 AI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로켓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렐러티버티 스페이스는 지난 3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테란 1’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다만 1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2단 로켓 분리 직후 엔진이 정지해 궤도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렐러티버티 스페이스는 비록 테란 1의 궤도 진입은 실패했지만, 발사의 핵심 목표는 이뤘다고 밝혔다. 

렐러티버티 스페이스는 앞으로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로켓을 개발해 화성에 도달할 수 있는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테란 1보다 강력하고 재사용 가능한 ‘테란 R’ 로켓을 개발 중이며, NASA와 각종 통신위성 업체와 위성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미국의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는 억만장자들이 우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2021년에 인간 착륙 시스템 프로그램 사업자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에 이어서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스페이스 X가 포함된 사업의 계약 규모는 29억 달러이며, 블루오리진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계약 규모는 34억 달러에 달한다. 두 업체는 달 착륙선을 NASA에 제공해 성능을 검증받은 뒤, 2030년에는 우주 비행사를 태워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참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누리호 3차 발사는 정부에서 민간으로 우주산업의 주체가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리호 3차 발사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으로부터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계속해서 발사 임무에 참여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핵심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이 외에도 국내 30여 민간기업이 참가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 최초의 민간 우주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의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비행성능 검증용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TLV’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소형위성을 고객사 요구에 맞게 궤도로 쏘아올리는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엔진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50kg급 탑재체 운송능력을 갖는 2단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를 개발해 내년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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