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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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닌텐도가 '스위치'를 이을 차세대 콘솔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임매체 VGC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주요 파트너 개발사에는 이미 차기 콘솔의 개발 키트가 제공된 상태라고 전했다. 스플래툰 3,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등 주요 닌텐도 독점 게임에 대한 사후 지원이 2024년에 모두 종료된다는 점도 해당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기의 사양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차세대 콘솔은 닌텐도 스위치와 유사하게 거치 모드와 휴대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카트리지 슬롯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 고해상도 게임에 필요한 스토리지 증가를 고려할 때 비용을 낮추기 위해 프리미엄 OLED 대신 LCD 화면을 채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차세대 콘솔 역시 휴대 모드를 채택할 예정인 만큼, EU 배터리법이 차기 콘솔의 설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U는 2027년부터 EU 내에서 판매되는 기기의 배터리가 쉽게 교체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배터리법'을 지난 6월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제조사가 전자제품을 제조할 때 소비자가 배터리 교체를 용이하게 하도록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방수, 방진 기능과 에너지 효율을 갖추도록 해 전자제품의 수명을 늘리도록 규정한다. 또 배터리의 수명과 품질, 재활용에 대해서도 규정한다. 이번 규정은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용 배터리, 전기 자전거 배터리 등의 모든 휴대기기의 배터리에 적용되며, 휴대용 게임기 역시 이번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그 외에 현세대 모델인 스위치의 게임에 대한 하위 호환성 지원과 같은 기타 세부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VGC는 닌텐도 스위치가 1억 명 이상의 사용자층을 지닌 만큼, 이를 최대한 많이 차기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하위 호환을 지원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닌텐도의 차세대 기기가 플레이스테이션 4나 그 이상의 사양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과정에서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닌텐도 시스템에 콜 오브 듀티를 제공하겠다는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기존의 닌텐도 기기보다 강력한 사양을 갖춘 신규 기기를 통해 닌텐도 이용자에게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게임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포브스는 차세대 콘솔의 2024년 출시가 콜 오브 듀티를 닌텐도 콘솔로 가져오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과 잘 맞아 떨어지며, 닌텐도가 더 강력한 하드웨어를 출시한다면 2024년에 포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게임 컨설팅 회사 칸탄 게임의 세르칸 토토 CEO는 스위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출시 7년 만에 올해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2024년 콘솔 출시가 닌텐도에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VGC와의 인터뷰에서 짚었다. 

토토 CEO는 “일반적으로 닌텐도의 재무 상태를 보면 2024년에 새로운 하드웨어를 출시할 때가 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드웨어의 판매는 이미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웨어는 15.9%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회계연도에 이러한 손실이 완전히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콘솔 기기의 출시 뿐이며, 2024년 하반기가 현실적인 출시 시기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드링 리드팝 게임 B2B 책임자는 스위치가 2024년에 출시되어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기기 출시 주기의 ‘중간 주기’에 출시하는 추세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닌텐도 스위치는 플레이스테이션 4와 Xbox One 출시 후 3년이 지난 후에 출시되었으며, 이는 닌텐도에게 효과적인 전략으로 입증되었다. 2024년 하반기에 스위치 2가 출시되면 플레이스테이션 5와 Xbox 시리즈 X|S가 출시된 지 거의 4년이 지나기 때문에 닌텐도도 비슷한 '중간 주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차세대 기기가 2024년 하반기가 아닌 1분기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경제 매체 머니DJ는 '스위치 프로' 혹은 '스위치 2'로 알려진 닌텐도 차세대 기기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폭스콘의 자회사이자 메탈 케이싱 제조업체인 홍준정밀공업이 스위치의 케이스 제조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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