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국민연금공단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10대그룹 계열사의 지분율이 사상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그룹 상장사 93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6월말 현재 국민연금 지분율은 평균 4.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3.66%보다 0.48%p가 상승한 것이다.

 조사 결과 10대그룹 가운데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국민연금 지분율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현대차그룹 계열 전체 상장사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4.97%에서 올해 6.53%로 1.56%p가 급상승해 10대그룹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에 대한 지분율도 지난해 5.28%에서 올해 6%로 상승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지난해 4.89%에서 올해 5.55%로 0.66%p 높아졌으며, 한진그룹이 4.43%에서 5%로 0.57%p, SK그룹이 4.89%에서 4.95%로 0.06%p가 각각 상승했다.

 또, GS그룹에서 2.75%에서 3.25%로 0.5%p, LG그룹이 3.01%에서 3.05%로 0.04%p, 롯데그룹이 2.29%에서 2.83%로 0.55%p 가량 지분을 늘렸으며, 두산그룹에서는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을 신규 매입하면서 1.39%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그룹 지분율은 소폭 줄어들었다. 한화그룹의 핵심회사인 (주)한화의 지분율이 지난해 7.43%에서 올해 7.39%로 0.04%p, 한화케미칼이 6.16%에서 4.93%로 1.23%p가 각각 하락하면서 계열사 전체 국민연금 지분율이 1.16%에서 1.02%로 0.14%p 감소했다.

 한편, 각 10대그룹 총수 지분율은 지난해 2.08%에서 1.98%로 0.1%p가 하락해 국민연금 지분율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등 일부 계열사의 발행주식수 증가로 지난해 3.97%에서 3.72%로 0.25%p 낮아졌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3.34%에서 3.31%로 0.03%p 하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 C&C의 일부 지분을 처분하면서 상장사 전체 평균 지분율이 1.15%에서 0.93%로 0.22%p 감소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41%에서 1.4%로 0.01%p,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3.77%에서 3.73%로 0.04%p가 각각 낮아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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