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한국시간 9일 오전 4시부터 미국 LA에서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가 개막한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캐나다의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 19로 개최가 취소된 대형 게임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게임 행사이다. 지난 2020년 온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에는 비슷한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던 E3 2023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쇼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최 측은 자사 누리집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쇼케이스에서 발표될 주요 내용을 예고했다. WB 게임즈의 ‘모탈컴뱃 1’과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앨런 웨이크 2’ 등 신작 게임의 게임 플레이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의 워존 시즌 4 트레일러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에는 국내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한다. 주최측이 공개한 참가 게임사 및 파트너 명단에는 네오위즈, 넥슨,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국내 게임사가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대규모 PvP 신작 게임 ‘워헤이븐(WARHAVEN)’의 시네마틱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는 ‘워헤이븐’ 시네마틱 영상은 지난해 10월 트레일러 영상 공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게임 영상으로, 영웅을 향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향하는 병사들의 강인한 투지를 담았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이 16대 16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이다. 올 하반기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으며, 완성도 점검을 위해 6월 20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참가해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5번째 플래그십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를 해외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TL은 엔씨(NC)가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로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한국에서 쓰론 앤 리버티의 베타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2023년 하반기에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VR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쇼 말미에는 스페셜 발표도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검은사막의 대규모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를 소개한다. '아침의 나라'는 검은사막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대륙으로, 기존의 중세 판타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의 국가다.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우리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추가했다.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놀부, 별주부전, 바보 온달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과 전래동화 이야기 등 모험 요소도 다양하다. 아침의 나라는 한국에서 지난 3월 업데이트됐으며, 글로벌 서버에는 6월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6월에는 서머 게임 페스트 외에도 다수의 게임 행사의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자체 쇼케이스 개최를 예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각 11일 '엑스박스 쇼케이스'를 진행해 자사 게임의 새로운 소식을 공개한다. 또 같은 날 '스타필드 다이렉트'를 함께 진행해 9월에 출시 예정인 신작 ‘스타필드’를 집중 조명한다. 이어서 6월 13일에는 후속 쇼케이스인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익스텐디드'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는 현지시각 12일 자체 쇼케이스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개최한다.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등 복수의 출시 예정 신작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캡콤도 현지시각 12일 30여분 분량의 ‘캡콤 쇼케이스’를 개최해 새로운 게임과 각종 예고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캡콤은 7월에 출시 예정인 신작 슈팅 게임 ‘엑소프라이멀’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에 주목하는 행사도 열린다. 현지시각 9일에는 '엑세스 어빌리티 서머 쇼케이스'가 개최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해당 행사는 장애인 게임 개발자가 만든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더 많은 장애인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접근성 설정과 디자인을 소개하는데 집중하는 행사이다. 또 여러 장애인 게이머와 개발자들이 참여해 비디오 게임이 장애인 플레이어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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