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사진=뉴시스헬스 제공)
【서울=이코리아】조진성 기자 =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뉴시스헬스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이날 오후 4시경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기업소개에서 해외사업장을 안내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지도 서비스를 사용해 해외사업장을 소개했다.

이 홈페이지의 해외사업장 안내 메뉴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메인 사진으로는 사업장 현장을 올려 놓았지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 지도를 클릭해 '동해' 위치를 찾아가면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해'라는 글씨가 나오도록 하려면 지도를 최대로 확대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전체 지도상 해외사업장의 위치를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동해'를 병기했다고 볼 수 없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영문판 홈페이지 역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장 소개에서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즉 '동해' 표기 지도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해외사업장 소개에서는 이를 소홀히 한 것이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문제가 된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상의 지도는 국내 홈페이지와 동일한 링크로 변경돼 안내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K씨는 "홈페이지 담당 직원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구글 지도와 해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글 지도의 명칭 표기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 전체적으로 현재 문제점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s@ekoreanews.co.kr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