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북카페가 개설된다.

문 전 대통령은 한겨레신문과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지난달 1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책을 통한 대화와 교류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을의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2월이나 3월에 문 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대화하는 책방, 책 읽는 친구들이 방문하고 토론하는 책방이 돼야 한다”며 “청소년 독서 동아리나 인근 사찰인 통도사와 연계해 역사·문화를 주제로 공부모임을 열거나, 평산마을 도자기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평산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을 내주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북카페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후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추천해 왔다. 지난 3일에는 새해를 맞아 책 ‘나무수업’을, 지난해 11월에는 최저임금 인상정책에 관한 책 ‘좋은 불평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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