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10일 이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관건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다. 이에 대한 법조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검찰이 증거인멸 등의 사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하는데 야당의 의석 수를 감안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6000만원 뇌물수수 의혹으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부결됐다. 이재명 대표는 노웅래 의원의 혐의보다 액수가 커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대표의 혐의가 제3자  공여  혐의인만큼 노웅래  의원 사건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 대표는 그 이유로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안 자체가 개인이 어떤 부정한 돈을 받아서 뇌물로 착복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본인의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전혀 없다. 영장 청구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여당 지도부 중에 한 분(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이 ‘이재명 당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했다.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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