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과 청쿵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만나 각자의 강점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청쿵그룹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오찬 면담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사장, 청쿵그룹의 빅터 리 부회장과 케닝 폭 사장이 배석했다.

 이 회장과 함께 출국한 이부진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과 리카싱 회장은 휴대전화와 네트워크 사업 분야에서 삼성과 청쿵그룹 간의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앞서 청쿵그룹 산하 허치슨왐포아의 자회사인 H3G가 영국 LTE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삼성이 네트워크 장비를 납품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리카싱 회장에게 전했다.

 삼성과 청쿵그룹은 앞으로도 다른 국가에서도 이 같은 상호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회장과 리커싱 회장은 지난 7월 삼성물산이 홍콩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삼성과 청쿵그룹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나가자는데도 합의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두 회장은 항만과 발전, 수처리 운영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청쿵그룹과 해상 플랜트와 건설, 엔지니어링에 강한 삼성이 힘을 합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삼성측은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과 리커싱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며 양극화 해소와 고용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