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이 1800억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 김태엽 기자 kty1826@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김태엽 기자 =  CJ그룹이 현대식 석탄하역 전용부두 시설을 위해 18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선다.

CJ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남산 본사에서 그룹경영위원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이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현대식 석탄하역 전용부두 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비는 1860억원이다. 군산항에 약 1400억원을, 목포신항에 약 460억원을 각각 투입해 하역부터 이송ㆍ저장ㆍ운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 시스템을 조성한다. 두 곳 모두 201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군산항ㆍ목포신항 공사 및 운영을 통해 219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또 두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2650억원, 880억원 등으로 총 3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군산항의 경우 전북지역에 급격히 증가한 석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목포신항에서는 환경 오염을 이유로 기피해 오던 석탄류 화물의 신규 물량 유치가 가능해진다.

또 기존 목포항의 삼학도 석탄부두 공간이 해변공원ㆍ공연장 등 관광 시설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외부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그룹 최대 위기로 불가피하게 올해 투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J는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구속된 직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회장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경식 회장ㆍ이미경 부회장ㆍ이채욱 부회장ㆍ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에서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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