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 화창베이시장의 밀수상이 고객을 상대로 아이폰6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이코리아/온바오】아이폰6 출시 닷새만에 밀수품 가격이 40% 가량 급락해 밀수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아이폰6의 중국 대륙 출시가 불확실해지자, 개인 밀수상들이 너도나도 홍콩에 가서 아이폰6를 들여옴에 따라 판매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선전시(深圳市)의 유명 전자제품상가인 화창베이((华强北)에서 판매된 아이폰6 밀수품 가격이 40% 가량 급락했다. 이는 지난 19일 홍콩에서 아이폰6가 출시된 이래 닷새만이다.

판매상 샤오둥(小东) 씨는 "밀수된 4.7인치 아이폰6 16GB 제품 가격이 출시 첫날만 해도 8천6백위안(146만원)까지 치솟았으나 23일에는 5천150위안(87만4천원)까지 떨어졌다"며 "홍콩 정가인 5천588홍콩달러(75만2천원)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밀수상들이 아이폰6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부대비용이 적지 않게 들었다"며 "현재 판매가로는 아이폰6 1대당 400~800위안(5만4천~10만8천원) 가량 손해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출시 닷새만에 이같이 밀수품 가격이 급락한 원인이 중국 대륙에서 아이폰6의 인기가 치솟자, 개인 밀수상들이 너도나도 홍콩에 가서 아이폰6를 구입해 중국 대륙으로 들여왔고 밀수상들간에 가격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둥은 "하루에 몇차례씩 홍콩에서 건너온 개인 밀수상이 화창베이에 와서 직접 아이폰6를 판매한다"며 "가격을 스스로낮추다보니 밀수품 가격이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홍콩과 중국 대륙에서 동시에 아이폰 신제품이 발매돼 가격이 안정적이었으나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애플이 어떤 신제품을 발매해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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