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박장효 기자 =  올해 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창립주 마윈(马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14 후룬 부호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마윈의 개인자산은 1천5백억위안(25조3천995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마윈은 후룬연구원에서 1999년부터 부호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이래 탄생한 11번째 중국 최고 부호이다.

마윈이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한데는 미국 증시 상장이 컸다. 상장 전까지만 해도 마윈의 개인자산은 1천3백억위안(22조원)으로 평가받았으나 상장 후 주가가 무려 38%나 오르면서 그의 개인자산은 1천5백억위안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최고 갑부였던 다롄완다(大连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천450억위안(24조5천52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왕젠린 회장 다음으로는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과 한넝(汉能)홀딩그룹 리허쥔(李河君) 회장이 각각 개인자산 1천250억위안(21조1천662억원)을 보유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리허쥔 회장은 지난해보다 9배 가까지 재산이 불어나 올해 자산 성장폭이 가장 큰 부호가 됐다.

올해 중국 10대 부호를 보면 IT 업계의 강세가 돋보였다. 마윈을 비롯해 텐센트(腾讯) 마화텅(马化腾) CEO,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CEO, 징둥(京东) 류창둥(刘强东) CEO, 샤오미(小米) 레이쥔(雷军) CEO 등 10대 부호 중 IT 업계 종사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부동산업계는 6명에서 2명으로 대폭 줄었다.

후룬리포트 창업자 후룬은 "지난 몇년간 중국 부호들 중 부동산 부호가 20% 가량을 차지했지만 향후 15년간은 부동산 부호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11~1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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