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5 이미지 = 락스타 게임즈 누리집
GTA 5 이미지 = 락스타 게임즈 누리집

[이코리아]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 중인 'GTA 6'의 영상이 해커에 의해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GTA 시리즈는 여러 교통수단으로 거대한 도시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오픈 월드 액션 게임 시리즈로, 락스타 게임즈의 대표 인기 IP이다. 2013년에 출시된 최신작 GTA5는 1억 6000만 장 이상이 판매되어 세계에서 마인크래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게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유출된 영상의 일부분 = 유튜브 캡쳐
유출된 영상의 일부분 = 유튜브 캡쳐

‘teapotuberhacker’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18일 GTA 6의 테스트 빌드로 추정되는 3GB 분량의 영상 90여 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루시아’와 ‘제이슨’이라는 이름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경찰차를 훔쳐 질주하고, 식당에서 인질을 잡고 총격전을 벌이는 등 GTA 시리즈 특유의 게임 플레이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영상의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블룸버그의 게임기자 제이슨 슈라이어가 트위터를 통해 “락스타 내부 소식통을 통해 영상은 GTA 6 개발 초기의 미완성된 버전이 맞다고 확인되었다.”라고 트위터에 올리는 등 해당 영상이 실제 GTA 6의 개발 중인 영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 이 해커는 포럼에 “소스 코드, 플레이 가능한 테스트 빌드 등 더 많은 파일을 가지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 싫으면 연락해라”라고 제작사를 협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락스타 게임즈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락스타의 모회사인 테이크투에 의해 빠르게 삭제되는 중이다.

게이머들은 이 사태 때문에 오랜 시간 기다려온 GTA 6의 개발과 발매가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데, 해커의 협박대로 게임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소스 코드가 유출되는 사태가 일어나면 실제로 GTA 6의 공식 발표와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아카마이가 6월에 공개한 보고서 ‘코로나 19시대의 게임’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게임에 대한 수요와 접속자가 늘어나자, 게임업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020년에만 2억 4600만 건으로, 2019년 대비 340% 증가했다.

실제로 2020년에는 ‘바이오하자드’의 개발사 캡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1TB 분량의 정보와 39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있으며, 몇 개월 뒤 코에이 테크모 역시 사이버 공격을 받아 6만 5000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위쳐 3’와 ‘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 CDPR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회계, 인사 등 회사 운영과 관련된 핵심적인 정보를 탈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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