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게임업계가 실적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신작 개발 지연으로 인건비 대비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양극화 심화, 적자 업체 늘었다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쳤다. 넥슨·크래프톤·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은 선방했지만, 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거나 겨우 모면했다. 주된 원인은 인건비 상승 또는 마케팅비 증가였다.

넥슨은 매출 8175억 원, 영업이익 220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비 각각 50%, 4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치다.

호실적 배경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있었다. 지난 3월 론칭 뒤 전투 시스템과 세계관 등 게임성에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보다 저조했지만 업계 2위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7.7% 감소한 4237억 원,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1623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뉴스테이트 모바일’이 시장 기대에 못미쳐 흥행에 실패했지만,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가 완만했다.

엔씨는 상반기 신작이 없었지만 성장했다. ‘리니지M’ 장기흥행,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리니지W’ 효과다. 카카오게임즈도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실적이 크게 악화한 업체들도 있었다. 넷마블은 1분기에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는데, 2분기에도 이어졌다. 컴투스의 경우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이 38억 원에 그쳤다.

펄어비스도 한동안 신작이 부재한 탓에 영업손실 42억 원을 기록했다. 기대작 ‘붉은사막’과 계열사 빅게임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블랙클로버 모바일’ 출시 연기로 성장 동력이 없었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도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몰린 신작, 실적 반등 예상

업계 5위권 밖 게임사들이 상반기에 고전했지만, 일부 업체는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넷마블·컴투스·위메이드는 2분기 말부터 현재까지 기대 신작들의 론칭을 마쳤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대표작 ‘세븐나이츠’ IP 네 번째 게임이다. 원작보다 협동과 경쟁 요소를 강화하고 CCG와 MMO를 접목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도 16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선보였다. ‘소환형’ MMORPG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6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출시했다. 1세대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 IP 기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게임이다. 전작인 미르4보다 원작 분위기를 충실히 계승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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