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사진=픽사베이
교차로.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미국과 중국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가시화됐다.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바이두가 중국 우한과 충칭에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허가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IT기업들 중 하나다.

중국이 운전자와 안전감독원 없이 자율주행하는 택시를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택시에 승객만 태우는 셈이다. 바이두는 베이징과 광저우에서도 허가 취득을 추진 중이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에서 안전감독원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허가받은 바 있다.

바이두 웨이둥 자율주행사업 부사장은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의 변곡점”이라며 “우주 탐사에 비유하면 달에 착륙하는 것과 같다”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디디추싱도 자율주행 기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디디추싱은 2020년 상하이에서 예비운전자가 동승하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중국 바이두가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미국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GM 자회사 크루즈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의 경우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 2020년부터 애리조나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택시 전국 상용화는 갈 길이 멀다. 중국과 미국 모두 인구가 조밀하지 않고, 넓은 도로가 있는 지역에만 허가했기 때문이다.

완전 자율주행 택시 안전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크루즈의 택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작을 멈춰,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 4월에는 소방차를 막아섰다.

웨이모는 지난해 인명사고를 내기도 했다. 택시가 보행자와 충돌한 것이다.

한편 한국은 중국과 미국 대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뒤쳐진 상황이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가 조성돼 있고, 유상운송 자율차 7대가 운행 중이다.

세종시에서는 예비운전자가 동승하는 자율주행 버스 실증을 최근 마쳤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도로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대리주차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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