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폰원. 사진=낫싱 제공
낫싱 폰원. 사진=낫싱 제공

[이코리아]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폰원’의 구체적인 스펙이 드러났다. 다만 예상과 달리 한국 정식 발매 계획은 아직 없어, 국내 시장에 활력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낫싱은 중급형 스마트폰 ‘Phone(1)(이하 폰원)’의 상세 스펙을 13일 공개했다. 낫싱은 소형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영국의 스타트업이다. 폰원은 낫싱의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폰원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뒷판LED가 드러난 디자인이며, 곳곳에 LED 974개를 심었다.

스펙은 앞서 유출된 정보와 대부분 일치했다. 6.55인치 OLED 화면, 메인 렌즈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무게는 193.5g이다.

AP(Application Processor, 모바일기기용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를 채택했다. 778G+의 성능은 2019년 플래그십 모델인 삼성 갤럭시폴드 등에 탑재된 855와 비슷한 수준이다. AP는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램과 저장공간은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램 8GB + 저장공간128GB ▲8GB + 256GB ▲12GB + 256GB이다. 가격은 각각 399파운드(약 62만 원), 449파운드(70만 원), 499파운드(77만 원)이다.

램은 멀티태스킹 시 앱이 강제종료되거나 재시작되는 현상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으며, AP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글’ 지원하지만 ‘정식 발매’ 가능성은 낮아

폰원은 한국어 웹사이트와 매뉴얼 등을 제공했지만, 국내에서는 당분간 정식으로 발매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글로벌 출시가 임박했음에도 전파인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낫싱은 오는 21일부터 영국 등 40여 개 국가에서 폰원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이 명단에 한국은 없었다.

국내에 판매할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낫싱은 국내 IT리뷰어 및 인플루언서들에게 폰원을 사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이커머스와 해외 직구 형태로 공식 협의해 유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유통과 A/S 과정에서 불편이 크다.

일단 낫싱은 국내에 A/S 센터를 마련하지 않았기 떄문에, 소비자들은 폰원이 고장나면 해외로 보내야 한다. 배송 및 수리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2주는 소요될 수 있다. 사실상 공식 A/S는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국내 마케팅을 진행한 점을 보면 추후 정식 발매 여지는 있다. 단, 해외에서처럼 특정 이커머스나 이동통신사 독점 발매 계약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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