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색상별 4종.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2+ 색상별 4종. / 사진=삼성전자

[이코리아] 5G 가입회선 성장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매 효과도 미미했던 탓에, 하반기에는 ‘중간요금제’가 성장을 견일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지난 1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5G 가입회선은 2404만2638회선으로 전월비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5G 가입회선 증가율은 최근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초 증가율은 1월 3.1%, 2월 3.3%였다. 그러나 3월 2.7%, 4월 2.4%로 하락했다.

가장 큰 성장세 둔화 요인은 ‘가격’인 것으로 보인다. 5G 대비 LTE 상품들이 저렴한 요금제로 구성돼 있어, 약정만료나 자급제 이용자들 사이에서 LTE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알뜰폰’ LTE 요금제로 눈을 돌리는 이용자들도 있다.

실제로 LTE 가입회선 감소율은 5G 상용화 직후부터 지난해까지는 월 2% 안팎이었지만 최근에는 완만해졌다. 지난 5월에는 4738만9108회선으로 전월비 0.3%만 줄었다. 이전에는 1월 -0.5%, 2월 -0.6%, 3월 -0.4%였다. 4월에는 오히려 0.08% 상승했다.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도 5G 가입회선 성장세 둔화를 막지 못했다. S22 시리즈는 모두 5G 지원 스마트폰으로 지난 2월 말 발매됐다.

가입자들이 LTE를 선호하는 까닭은 요금을 더 지불하면서까지 이동할 만한 유인이 없기 떄문이다. 갤럭시A32에서 A23으로 이어진 보급형 LTE 스마트폰의 인기도 한몫한다.

향후 5G 가입회선 성장 관건으로는 ‘중간요금제’가 꼽힌다. 정부는 3분기부터 이동통신사들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해 통신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지난 5월 30일 밝힌 바 있다.

5G 중간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20GB에서 100GB 사이인 상품을 의미한다. 중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통신사들이 데이터 제공량이 과하거나 적은 상품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5G 가입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월 기준 27.1GB다. 그러나 20GB~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없어, 27.1GB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100GB 이상 요금제를 택하고 최소 72.9GB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중간요금제로 5G 가입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보장하고, 더불어 특정 연령층에 대한 혜택도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령층 및 청년층 전용 5G 요금제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했다.

하반기 신제품도 5G 가입회선 증가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삼성과 애플은 오는 8~9월 각각 갤럭시Z 시리즈와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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