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가 홈피트니스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개발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접목해 소프트웨어와 기구, 트레이닝 강의 등을 만들 방침이다.

LG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사업설명회를 3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M, 피트니스캔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집에서도 건강을 관리하려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운동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이 급성장해, 올해를 시장 진출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 51%, SM 49%를 보유한다.

이날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고객 취향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니즈를 선제 발굴해 독특하고 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이 SM의 콘텐츠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M 이성수 대표는 “홈 트레이닝이 단순히 다이어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간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고객경험을 발굴하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에는 스마트TV에 원격 홈 피트니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LG 피트니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콘텐츠와 기기, 앱을 제작할 계획이다. 앱은 이르면 9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운영체계에 탑재한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와 데이터 연동도 지원한다. 향후에는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피트니스캔디 콘텐츠에는 ‘팀캔디’가 출연한다. 팀캔디에는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과 허민호(철인 3종 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유빈(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안드레 진(전 럭비선수), 오스틴 강(셰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흥미와 전문성을 가미한 운동 방법을 소개한다.

피트니스캔디의 초기 콘텐츠 카테고리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로 나뉜다. 각 콘텐츠는 10~40분 분량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운동뿐 아니라 건강식단, 재활에 도움이 되거나 댄스를 변형한 운동 등 독특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피트니스캔디 이진영 본부장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요소는 ‘음악’”이라며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할뿐 아니라, 고통과 피로감 덜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하기 좋은 음악 다양하게 준비 중이고, SM엔터테인먼트의 IP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SM을 포함한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과 음악도 만들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고 콘텐츠 퀄리티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끝으로 “댄스를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에 부합하는 피트니스적 요소가 잘 융합된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며 “따라하기 쉽지 않은 K-팝 안무를 시그니처 동작과 어울리는 운동을 접목시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설명이 마무리된 뒤에는 피트니스캔디와 미디어 관계자들 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홈 피트니스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나?

피트니스캔디 심우택 대표: 피트니스 사업은 확장성을 가졌다. 예를 들어 골프는 과거에는 스포츠의 일부였지만 현재는 의류와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규모는 다섯 배, 열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상한다.

피트니스캔디 김비오 부대표: 피트디스캔디는 내년까지 유료회원 5만 명, 매출 100억 원을 예상한다. 2024년에는 30만 명에 1000억, 2025년에는 60만 명에 2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Q.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

심우택 대표: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를 꼭 국내 제한적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당연히 글로벌로 진행할 것이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데는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도움을 줄 듯하다.

Q. 코로나19 엔데믹에 가까워지고 있어, 진출에 늦은 감이 있어 보이는데?

심우택 대표: LG전자는 나름 홈피트니스를 겨냥한 사업을 준비중이었고, SM도 음악에서 출발했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양사가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LG전자는 디바이스는 잘 만들지만 콘텐츠는 부족하다. SM의 경우 콘텐츠는 잘 만드는데 어떻게 내보낼지가 고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