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M 내 마을인 은행골의 모습. 사진=미르M
미르M 내 마을인 은행골의 모습. 사진=미르M

[이코리아] 미르M이 원작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위메이드의 기업가치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원작 분위기 계승, 이용자 평가 긍정적

위메이드는 모바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를 23일 출시했다. 1세대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 IP 기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게임이다.

미르M은 인간이 신룡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세운 ‘신룡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시점은 제국 내 비천 지역 곳곳에 시귀와 마물이 등장하고, 과거 이곳을 침략했던 수인족이 다시 활개치던 때다. 플레이어는 국왕의 명을 받은 3용위로서 그들의 배후를 조사하게 된다.

게임의 전반적인 특징은 전작인 미르4보다 원작 분위기를 충실히 계승했다는 것이다. 쿼터뷰 시점에 8방향 그리드 이동방식을 현대적인 그래픽과 높은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구현했다.

게임을 이용해 보니 첫인상부터 원작과 동양판타지 장르 팬들을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네마틱 인트로에서 캐릭터 선택, 필드 진입으로 이어지는 초반부에 내러티브 몰입이 자연스러웠다.

3용위로 불리는 직업은 전사·술사·도사 3종이다. 외형과 목소리 커스터마이징은 지원하지 않는다.

캐릭터 선택 화면. 사진=미르M
캐릭터 선택 화면. 사진=미르M

초기 캐릭터 성장을 돕는 시스템으로는 ‘탈것’과 ‘영물’이 있다. 공통적으로 캐릭터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기능이 있다. 탈것은 이동속도와 가방무게 최대치 증가, 영물은 아이템 자동획득과 가방칸수 증가 효과를 추가로 제공한다.

론칭 첫날 미르M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구글플레이 평점은 24일 기준 5점 만점에 4.1점이다. 인기순위는 3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폭락, 원인은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

이용자들의 호평과는 다르게 위메이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23일 코스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일 대비 20.8% 내린 5만3300에 거래됐다. 24일 12시 기준으로는 10.3% 반등했다.

기대작 출시 첫날 주가 폭락은 국내 게임 테마주에서 흔한 일이다. 다만 20.8%는 과도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르M 초기 성과는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7위에 올랐다.

업계에서 이례적인 주가 폭락이 나타난 원인으로는 ‘모멘텀 부재’와 ‘위믹스 시장성’을 꼽는다. 일단 미르M 이후 기대작인 미르W는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메이드는 최소 내년까지는 게임사업 실적을 미르M과 전작인 미르4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게임 플랫폼 위믹스의 시장성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현재 위메이드의 주요 시장인 남아메리카의 경우 게이머들의 구매력이 비교적 낮은 지역이다.

가상화폐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달 ‘테라-루나’ 사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크게 위축됐다.

한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 3.0’ 테스트를 내달 1일 시작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스테이블토큰 위믹스달러와 디파이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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