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 변동이 커졌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출시 직후 시장에서의 평가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오전 11시40분 기준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7.1% 하락한 수치다.

주가 등락 폭은 이번 주부터 커졌다. 지난 20일에는 종가 기준 전일비 10.1% 감소한 5만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52주 신저가도 갱신했다. 하지만 21일의 경우 10.4% 반등했다.

주가가 불안정한 까닭은 신작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이후 한동안 모멘텀이 부재해 초기 성과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차기작 중에서는 우마무스메만큼 해외에서 명성이 높거나 업계에서 대작으로 평가받을 만한 게임이 없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현지에서 지난해 2월 출시한 뒤 줄곧 시장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신작을 비롯해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다만 모두 기존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비 기대치가 낮다.

투자자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우마무스메에 거는 기대가 컸다. 지난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당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우마무스메가 매출 성적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마케팅 비용도 이례적인 수준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 중인 오딘이 출시된 지난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133억 원이었지만, 이번 2분기에는 315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업비용을 2분기까지 대거 지출하고, 우마무스메 매출이 온기 반영될 3분기에 이익률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주가 향방은 우마무스메의 모바일게임 시장 성적에 좌우될 듯하다. 지난 20일 론칭 당일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핵심 지표인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

게임업계와 금융투자업계는 통상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로 모바일게임 시장 순위를 가늠한다. 지난 2월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대 앱마켓 가운데 구글플레이는 거래액 점유율 73.8%였다. 다음은 원스토어 14.4%, 앱스토어 11.8%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 초기 성과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앱스토어 론칭 당일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급락은 과도했고, 이튿날 반등으로 만회한 것은 합리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