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폰원. 사진=낫싱 누리집
낫싱 폰원. 사진=낫싱 누리집

[이코리아] 낫싱이 국내외 일부 마니아층으로부터 주목받는 폰원을 한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다양성을 강화할 전망이지만, 시장 구조상 매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낫싱 ‘폰원’, 올해 한국 출시

낫싱은 자사 첫 번쨰 스마트폰 ‘Phone(1)(이하 폰원)’을 연내 한국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낫싱은 소형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영국의 스타트업이다.

폰원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본체 뒷판 모습만 드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낫싱이 지난 16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폰원의 뒷판 LED가 드러난 디자인이다. 카메라 모듈은 듀얼 렌즈 구성이다.

유출된 상세 스펙을 종합해 보면, AP(Application Processor, 모바일기기용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7 Gen 1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P는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예상 램 메모리는 DDR5 8GB다. 램은 멀티태스킹 시 앱이 강제종료되거나 재시작되는 현상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으며, AP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장공간은 128GB, 화면은 6.55인치 AMOLED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운영체계는 구글 안드로이드12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50만 원 안팎이라는 관측이 있다. 각 부품 원가를 고려하면 그 이하로 책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뒷판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정보는 낫싱이 공식 발표한 사항이 아니므로, 실제 스펙은 다를 수 있다.

스펙과 가격상 폰원은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분류된다. 국내 출시 시기에 경쟁 제품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A33·A53를 꼽을 수 있다.

◇폰원, 관심 대비 판매량은 저조할 가능성 높아

낫싱은 스타트업임에도 네티즌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칼 페이 CEO의 이력 때문이다.

낫싱 칼 페이 CEO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공동창업주다. 원플러스의 스마트폰이 한국에 출시된 적은 없지만 현지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성능 측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낫싱이 출범 전부터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자 목록에도 거물들이 포진해 있다. 구글 벤처스, 트위터 공동창업주 케빈 린, 레딧 스티브 허프먼 CEO 등이다.

다만 폰원의 국내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7%, 애플 22%, 기타 1% 순이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는 낫싱의 진출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LG전자의 철수 이후 중급형 스마트폰 선택지가 갤럭시A50번대와 아이폰SE 시리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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