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
2022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

[이코리아] ‘갤럭시 엑스커버5’가 예상 밖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커버5는 삼성전자가 내구성을 내세워 발매한 러기드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2022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분석 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전년비 2%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7%로 지난해보다 10%p 증가했다. LG전자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한 결과다. 애플과 기타 제조사 점유율은 각각 22%, 1%로 지난해와 같았다.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었다. 시리즈 최초로 S펜을 탑재하자,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의 대안으로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모델 대비 넓은 화면에 카메라와 램 메모리 성능이 뛰어나고, 저장공간 크기 선택이 가능했던 것도 소구점이었다.

베스트셀러 7위를 차지한 ‘갤럭시 엑스커버5’도 주목할 만하다. 엑스커버5는 1분기에 출시된 유일한 ‘러기드(Rugged, 튼튼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엑스커버5.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5. 사진=삼성전자

러기드 스마트폰은 아웃도어 활동 시 이점을 갖는다. 액정이 긁힘이나 충격에 비교적 강하다. 또한 방수방진 IP68 등급도 지원한다. IP 등급은 먼지와 습기로부터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를 보여준다.

IP 뒤에 따르는 숫자는 높을수록 방수방진 성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앞자리 6은 먼지 등 이물질의 스마트폰 내부 침투를 완벽히 차단하고, 뒷자리 8은 수심 1m 수압을 견디는 등급이다. 단, 실험과 다른 환경에서의 성능은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해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예상 외로 갤럭시 엑스커버5가 베스트셀러에 포함됐다”며 “러기드 스마트폰 특유의 내구성을 바탕으로 키즈폰 또는 아웃도어 용도로 꾸준히 판매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성능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성능 분석 서비스 긱벤치 벤치마크에 따르면, 엑스커버5는 갤럭시M12보다 출고가가 7만7000원 높지만, 앱 실행 속도나 촬영 등 성능은 비슷하다.

엑스커버5는 ‘배터리 탈착’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소비자가 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최근 시장에서 보기 드물다.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는 러기드 스마트폰은 엑스커버5 뿐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교세라 토크’ 시리즈, 중국 ‘두기 S’ 시리즈 등도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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