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패드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게임업계 실적에 희비가 갈리면서, 매출 반등을 위한 신사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은 모바일게임이지만, PC·콘솔과 블록체인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주요 게임사들이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쳤다. 넥슨·크래프톤·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등은 금융투자업계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넷마블·펄어비스·컴투스·위메이드 등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1분기는 게임업계 양극화가 다시 깊어지는 시기였다. 넥슨·크래프톤·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러나 넷마블은 10년, 컴투스는 20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는 영업이익이 1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대체로 내수 비중이 높은 회사의 실적이 우수했다. 넥슨·엔씨·카카오게임즈는 매출에서 국내 비중이 50% 이상이다. 펄어비스·컴투스·위메이드의 경우 해외 매출이 절반을 넘는다.

다만 업계의 향후 사업 방향성은 매출 비중에 관계 없이 ‘해외’에 집중하는 기조를 보인다. 모바일게임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두고, 신사업을 통한 수출을 늘리려는 양상이다. 목표는 해외 중에서도 서구권 중심의 ‘PC·콘솔’, 동남아·남미 중심의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넥슨은 연내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출시한다. 엔씨는 하반기에 PC·콘솔게임 ‘TL’을 선보이고, 리니지W 북미·유럽 및 블레이드앤소울2 일본·대만 진출 계획을 밝혔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으로 서구권 시장을 공략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국내와 대만에서 흥행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일본에 론칭하고,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신작을 비롯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PC게임과 블록체인게임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올해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을 글로벌 출시하고, 블록체인게임으로는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챔피언스: 어센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는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해외 시장에서 블록체인게임으로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크리티카’ 등을 자사 블록체인게임 플랫폼에 론칭한다.

펄어비스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을 차례로 출시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자사 블록체인게임 플랫폼에 100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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