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컴투스홀딩스가 신사업 투자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투자자들은 가시적 성과를 재촉하는 상황이지만, 최근 ‘루나 사태’로 신사업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컴투스홀딩스는 1분기 경영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41억 원, 영업손실은 32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신사업 투자비용 증가가 있었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웹3게임 론칭, C2X 생태계 확장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달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를 웹3게임으로 출시했다. 또 가상자산 전자지갑인 C2X 스테이션과 NFT 거래소도 오픈해 웹3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

2분기에는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에 C2X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유저 비중이 60%에 달해,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게 컴투스홀딩스의 설명이다.

수집형 RPG ‘안녕엘라’도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한다. 해외 서비스에서는 C2X 생태계에 합류해, NFT 영웅 및 던전을 제작해 활용하는 콘텐츠를 추가한다.

이 밖에 그간 준비했던 주요 기대작들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워킹데드: 올스타즈’ ‘월드 오브 제노니아’ ‘마블 레이스(가칭)’ ‘크립토 슈퍼스타즈(가칭)’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등이다.

투자자들은 ‘테라-루나 사태’가 C2X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C2X는 테라폼랩스의 블록체인 ‘테라’ 메인넷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 달했던 ‘루나’는 13일 기준 시세가 99.9% 폭락했다. 단 일주일만에 두 코인 합산 시가총액 60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테라폼랩스는 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계의 리먼 사태’로 불릴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컴투스홀딩스는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엄중한 상황이라 판단해 냉정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후 테라 메인넷 상황에 따라서 모든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약 상황이 악화되면 다른 메인넷으로 이전하거나 직접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C2X 플랫폼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며 “C2X는 테라 기술을 사용할 뿐, 루나 가치와는 분리된 독자적 생태계다”라고 덧붙였다.

컴투스홀딩스는 끝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컴투스그룹은 보유한 현금으로 루나 등 가상자산 및 디파이 서비스에 투자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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