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콘솔 중심의 게임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인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IP로 버티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초기 성과가 기대보다 낮았지만, 대규모 마케팅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1분기 경영실적을 12일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은 9.4% 감소한 914억 원, 영업이익은 60.3% 줄어든 52억 원이었다.

신작 부재에도 안정적인 검은사막 IP 수익으로 지난 1년간 매출 하락을 최소화해왔다. 검은사막 IP 수익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번 1분기까지 693억 원, 709억 원, 670억 원, 709억 원으로 이어졌다.

플랫폼별로는 PC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1분기 각 플랫폼 매출 비중은 PC 70%, 모바일 24% 콘솔 6%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에는 PC 53%, 모바일 36%, 콘솔 11%였다.

2분기 실적도 검은사막 IP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등 콘텐츠를 공개했다. 지난달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펄어비스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사진 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사진 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주력할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도깨비’ ‘이브 IP 신작’ 등을 준비 중이다.  ‘붉은사막’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펄어비스는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초기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준비된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통해 유저 유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를 중국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출은 사측과 금융투자업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서비스 첫날 현지 회선 장애로 론칭 초기 효과를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반등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지 규정상 초기 BM을 약하게 설정할 수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펄어비스는 “향우 업데이트에서 보완하고, 신규 캐릭터와 거점전 등 PvP 콘텐츠 제공하며 매출 반등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론칭 초기 회선 장애로 인한 악영향을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현지 퍼블리서와 협의 중이다.

‘붉은사막’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10분 분량의 신규 영상을 제작 중”이라며 “공개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AA급 콘솔게임 개발은 저희에게 도전이지만 명확한 진척을 이뤄내고 있다”며 “한국 게임사가 가보지 않은 서구권 콘솔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고, 대작들과 충분히 경쟁할만한 퀄리티와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웹3게임 등 신규 사업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도깨비, 웹3 트렌드에 맞춘 이브 IP 신규프로젝트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패키지게임으로 발매할 경우 첫 1년간 매출 4000억 원대, 500만 장 이상 판매해야 개발비 회수를 넘어 재정상태 개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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