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52.6%가 7월~8월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lkh@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이경호 기자 =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휴가특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중 52.6%(421명) 7~8월중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다녀온 국민 중 7월중 휴가비중은 29.4%, 8월중 휴가비중은 66.8%였으며 7월 이전에 다녀왔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휴가장소(복수응답)는 국내 93.0%, 해외 15.7%, 국내외 8.7%로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비중이 높았다.

국내 휴가지중 인기지역으로는 도(道) 기준 경상도(24.0%), 강원도(23.9%), 전라도(17.7%), 제주도(12.4%), 수도권(11.3%), 충청도(10.7%) 순으로 조사됐다. 시(市) 기준으로는 부산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속초(4.1%), 홍천(3.4%), 강릉(3.1%), 경주(2.7%), 양양(2.5%) 등이었다.

국내 여행지 불편사항(복수응답)으로는 도로ㆍ교통불편(37.8%), 바가지요금(32.1%), 공중화장실 부족ㆍ청결불량(20.8%), 숙박시설 부족ㆍ시설불량(17.7%)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낸 국민들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조사한 결과, '국내관광보다 체험할 것이 더 많아서'라는 응답이 63.4%로 가장 많았다.

해외 휴가지역은 대륙권별로 아시아가 73.5%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14.7%), 북미(8.4%), 오세아니아(3.4%) 순이었다. 나라별로는 일본(17.4%), 필리핀(11.6%), 태국(8.7%), 중국(7.2%), 홍콩(7.2%) 순이었다.

휴가비용의 경우, 국내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52만8000원, 해외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248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소요된 비용이 국내의 약 다섯 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향(복수응답)으로는 여행지 관광인프라 확충(45.6%), 바가지요금 등 여행지 서비스 관리감독 강화(44.6%), 지역별 관광소재 발굴 확대 및 홍보강화(31.4%), 여름철 휴가기간 교통체증 개선(30.6%), 휴가기간 연중분산(23.3%), 여행지 정보강화(21.1%)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국민 54.9%는 올해 휴가를 다녀왔고, 45.1%는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중 7.9%만 향후 휴가 계획이 있고, 37.2%는 9~12월중에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구분하면, 일반 기업체 직원의 71.7%는 휴가를 다녀온 반면, 자영업자들은 67.9%가 휴가를 가지 못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주요 이유는 시간적 여유 부족이 34.0%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이유(26.0%), 시기문제(12.2%), 동반자 부족(4.2%) 등이었다.

전경련 이상호 산업정책팀장은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취약한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 컨텐츠ㆍ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휴가기간 상시화, 교통체증 완화 등의 제도개선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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