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퀴즈온더블럭' 시청자 게시판 갈무리.
사진='유퀴즈온더블럭' 시청자 게시판 갈무리.

 

[이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날 저녁 방송 이후 약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로드형 토크쇼였다가, 코로나 이후 방향성이 바뀐 건 아쉽지만 당선인까지 나와 정권 홍보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프로그램 폐지하라”, “정권 나팔수 노릇”, “왜 예능에서 정치색을 드러내나” "누굴 위한 방송인가 유퀴즈 이제 안보렵니다” 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좋았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윤 당선인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은 “당선인을 무시하는 듯한 지나치게 짧은 방송 분량”, “아쉬운 질문과 편집 수준”, “진행자들이 본인의 정치색을 숨기지 않는 무례한 웃음기 없는 태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윤 당선자와 인사를 나누며 “어떻게 유퀴즈에 출연을 하게 되신 것이냐. 본인의 의지인지 참모진의 의지인지”라고 물었다. 윤 당선자는 이에 “반반이다. 유퀴즈를 두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시고 많이들 본다고 해서 참모진이 (나가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유재석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지금 해도 되는 건지”라고 묻자 윤 당선자는 “그럼 제가 안나올걸 그랬나요”라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대통령직은) 많은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유퀴즈 출연 외압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절하고, 윤 당선인의 출연은 수용했다”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며 “청와대는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 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 다만 윤 당선인 출연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