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해외에서 웹3게임(P2E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토큰 투자자도 늘고 있다. 게임이 흥행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토큰 가치가 급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F1델타타임’은 이런 위험을 잘 보여주는 예다. F1델타타임은 홍콩 애니모카브랜드가 서비스했던 웹3게임이다. 포뮬러 자동차 대회 ‘F1’ 라이선스 기반으로 운영해 해당 대회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F1델타타임은 지난달 16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출시한 지 약 3년 만이다.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게이머들은 F1델타타임 내 토큰인 레브(REVV)로 F1 드라이버 캐릭터나 자동차 부품을 거래할 수 있었다. NFT거래소 오픈씨에는 11일 기준 30억 원이 넘는 판매가를 붙인 상품도 등록돼 있다.

문제는 게임 서비스 종료로 레브와 상품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레브는 한 때 개당 700원대까지 치솟았던 토큰이지만 현재는 100원대로 낮아졌다. 상품 거래는 최근 한 달간 30개 안팎에 그쳤다.

단, F1델타타임은 현재 이용할 수 없지만 레브와 상품 유통이 정지된 것은 아니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오픈씨에서는 한 상품이 8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애니모카브랜드는 레브와 상품을 다른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대 팬덤을 보유한 F1델타타임 재출시는 요원해, 투자 목적을 가졌던 레브와 상품 투자자들의 손해가 큰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같은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토큰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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