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이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방탄소년단 팬들이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는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이 출연해 ‘취임식에 BTS가 공연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해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진행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이클 잭슨이 참석했다’고 언급하자 “(윤 당선인으로부터) 너무 화려하면서 내용은 빈약한 것보다는 외관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라는 말씀이 있었다. 그런 방향으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일 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대중문화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부분의 BTS 팬들은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은 정치적 활동이 아닌 청년으로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이었다”면서 “하지만 취임식은 분명히 정치적 활동이고 방탄의 목소리나 의견을 내는 자리도 아니다.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UN총회에서 한 BTS 공연을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느니 ‘열정페이를 줬다’느니 문재인 대통령에 별 소리를 다 해놓고 국제행사도 아니고 취임식에 찬조공연을 시킨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BTS가 아니라 지지 선언했던 김흥국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 “합의가 완료된 것도 아니고 추진 중에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거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을 화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국익과 관련된 행사도 아니고 한 사람만을 위한 취임식에 왜 방탄을 부르냐”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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