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여름철 탈모 관리에 소홀하면 탈모량이 늘어나 가을에 증세가 심화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GSK 제공) 유은정 기자 viayou@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유은정 기자 =  휴가철을 맞으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탈모인들에게 무더위는 두려운 대상이다.

땀이 많이 나서 흑채나 모자, 가발 사용이 어느 때보다 불편하고 마음껏 물놀이하기도 꺼려지기 때문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탈모 관리에 소홀할 경우 탈모량이 늘어나 가을에 증세가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물놀이 시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소독제 성분은 두피와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뜨거운 여름 탈모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자외선, 여름철 탈모의 '적'

우선 외출 시 양산이나 헤어 에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샴푸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태양광선 중 자외선은 탈모를 촉진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외출이 잦아지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두피에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모발은 이틀에 한 번 정도 감는 것이 윤기나 촉촉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피지량과 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자주 샴푸를 하게 되므로 샴푸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모발 건강에 좋다.

빠른 건조를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뜨거운 열기로 모발을 보호하는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어 자연 바람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찬바람에 말리는 것이 더위와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근본적인 탈모 해결하려면…병원 치료 '필수'

생활요법과 함께 탈모의 원인이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인지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약물(경구용 치료제, 도포제)을 통한 치료법이 있다.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도와 탈모를 유발하는 물질은 5알파환원효소 1, 2형이다. 이런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탈모 치료법으로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가 있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1형과 2형을 모두 억제하고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2형만 억제한다. 두 치료제 모두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구용 치료제 외에도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제가 있는데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중기 이후 탈모라면 자가모발이식을 고민해볼 수 있다.

백현욱 원장은 "약물이나 수술법 선택에서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에만 근거해 판단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전문의가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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