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갤럭시 S 시리즈 발매 초기 판매량 추이. 사진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코리아] 미국에서 갤럭시S22 시리즈 중 S22U(Ultra, 울트라) 모델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전작과 달리 S펜을 기기에 내장한 전략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일 미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와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매 초기 판매량 추이에 대한 견해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S22 시리즈 발매 초기 3주간 판매량은 전작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S22 시리즈를 지난 2월 25일 출시했다.

특히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S22U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S22 시리즈에서 S22U 모델 3주간 판매 비중은 전작 대비 약 24%p 늘어난 64%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배경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백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하지 않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안으로 소비자들이 S22U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S22 시리즈부터 울트라 모델에 내장형 S펜을 채택하며, 노트 사용자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탄탄한 수요층을 가졌던 노트 시리즈 대체 모델로서 울트라 모델을 잘 어필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헀다.

미국 내 갤럭시 S22 시리즈 모델별 판매량 비중. 사진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S22U는 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내장한 스마트폰이다. S펜은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화면 필기용 주변기기다. 전작에서도 사용은 가능했지만 기기에 수납할 수는 없었다. 기존에는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22U 내장 S펜은 기존 대비 반응시간이 약 70% 줄어, 역대 S펜 중 가장 빠르다. 손글씨로 필기한 80여 개 언어를 인식하고, 사용자 의도대로 필기도 정확해졌다.

카메라도 S22 시리즈 다른 모델들과 차별점이 있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디지털 줌도 100배까지 지원한다.

미국 시장 갤럭시S22 시리즈 초기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GOS(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이 일었고, 집단소송으로도 번졌다.

GOS는 삼성전자 모바일기기에서 장시간 게임 실행 시 CPU와 GPU 성능을 최적화해 발열 방지하는 앱이다. 다만 게임 성능을 과도하게 제한해 플래그십 모델 답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스마트폰 성능 분석 서비스인 ‘긱벤치 벤치마크’에서도 제외됐다. GOS로 인해 정확한 성능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서는 GOS 논란이 비교적 잠잠한 상태다. 소비자 3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아직 한국처럼 대규모 소송인단이 모이지는 않았다.

GOS 논란과 별개로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량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향후 갤럭시S22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추이를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