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재벌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14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들과의 정책 대화에서 심 후보의 공약을 가리켜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 아니냐”고 지적 했다.

‘살찐 고양이법’은 국회의원 임금을 법정 최저임금의 5배, 공공 부문은 10배, 민간기업은 30배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보수를 제한하면 유능한 경영 인재들이 다른 곳을 다 가버릴 것”이라며 “국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 안에서 정해진다고 막아지지 않고 오히려 국부와 기술이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이런 비판에 대해 심 후보는 15일 대선 전북 출정식에서 "제가 지난 대선 때부터 '국회의원 수당은 최저임금 5배, 공공기관 임원 임금은 최저임금 7배, 민간기업 임원 임금은 최저임금 30배로 제한하자'는 '살찐 고양이법'을 공약으로 내놨다"며 "극심한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을 연계하자는 것이었는데 이걸 두고 이재명 후보가 대한상공회의소에 가서 '삼성몰락법' '시진핑미소법'이라고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반격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살찐 고양이법'에 적용되는 7억 원 이상 초고액 연봉을 받는 재벌기업 임원은 대한민국에 많아 봐야 1500명 정도 남짓"이라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 이재명 후보의 실용은 보수다.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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