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가, 증권사별 전망, 단기 '불확실' 장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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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주가, 증권사별 전망, 단기 '불확실' 장기 '반등'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2.01.0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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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정위의 거대 온라인 플랫폼 규제 여파로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맥을 못 쓰고 있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 우려에 성장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여파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10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대비 33만8500원 보합, 카카오는 500포인트(0.50%) 올라 1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주식매매선택권) 행사 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외국인은 네이버 2310억원, 카카오 3572억원 등 이들 두 종목만 총 588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네이버 3056억원, 카카오 2369억원 각각 순매도했으며, 총 5425억원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간 1조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들의 네이버 순매수는 5117억원, 카카오는 5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개인들의 저가매수세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당일에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65%, 5.21%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세는 전날 조기 긴축을 예고한 미 연준의 의사록 공개로 인한 나스닥 지수 급락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면에서도 그리 밝지 않다. 네이버의 경우 올들어 증권사 2곳에서 4분기 실적 전망치 미달로 목표주가를 7% 이상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DB금융투자와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52만원, 50만원으로 내렸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은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8400억원, 영업이익 363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 확대 및 콘텐츠 마케팅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컨센서스(2102억원)을 대폭 하회한 1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7일 기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무려 15.5% 내린 1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일회성 인센티브 제외 시 종전 전망치 대비 소폭 미달이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랠리가 단기 일단락 국면이며, 금리 상승 시기에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플랫폼 중심의 차기 모멘텀 확보까지는 긴 호흡의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올해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2022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남용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정부의 빅테크 금융 플랫폼 규제 강화 방침에 한 달간 20% 넘게 급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두 기업의 시가총액만 약 20조원이 넘었다. 

증권가에선 플랫폼 규제 외에 다가올 3월 대선도 이들 주가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중장기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이용자 보호법의 국회 통과가 올해로 미뤄진 가운데 여당 대선 후보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보다 강경한 규제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최소 대선까지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황 측면에서 미 연준의 금리상승과 양적긴축 이슈가 있는 만큼 주가가 올라온 상태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싶어 하는 게 일반적인 투자 심리다. 특히 제한적인 돈을 운용하는 투자자라면 네이버·카카오 등의 미래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보는 성장주보다 눈앞의 실적을 찾을 수 있는 기업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윤예지 연구원은 “네이버가 게임 개발 합작회사 ‘피노키오’에 40억원 지분 투자를 했다. 또 미국법인에 이어 홍콩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높이고, 제페토 게임콘텐츠 다변화 및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도 투자하며 본격적인 사업확장 기로에 있다”면서 ”네이버가 네이버제트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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