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 국민반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 국민반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휸석열 후보의 토론 기피 발언을 두고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며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토론의 힘!> ‘토론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토론 없이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고하진 않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가지 않아도, 세종실록에 나오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은 왕과 자유롭게 토론하기를 즐겼다”고 덧붙ㅌ였다.

이 후보는 “토론이 쉽지만은 않다. 토론이 실패하는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할 때이다. 저도 중요한 사업 결정을 앞두고 다양한 분들과 토론을 한다.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며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가 확산될 때, 경기대 기숙사 학생들과 했던 토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해당 기관 노조와의 토론도 좋은 결론으로 이어졌다.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며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다.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세상에 배움이 없는 토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한 진행자로부터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한번 주시라”고 요청하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해보니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거를 우리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이게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저는 이 토론이라는 게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토론 발언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안하면 네거티브만 심해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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