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온라인으로 만난 미중정상. 사진=뉴시스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온라인으로 만난 미중정상.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연내 온라인으로 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전화 정상회의를 가졌지만 온라인으로라도 단독 대면을 한 적은 없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수석외교관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이날 취리히에서 만나 6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양국의 의사소통 개선을 위한 고위급 회담은 지난 3월 알래스카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공개적이고 날선 불만 표출 이후 처음 마련됐다. 

워싱턴과 베이징은 모두 6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이 건설적이고 솔직했다고 말했으며, 미국 측은 그 분위기가 “알래스카와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측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미중 관계 '해빙으로 보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 간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그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양국의 “안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앞서 성명을 통해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과 인권, 홍콩·신장·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반은 우리가 계속해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지만, 우리는 책임 있는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도 계속해서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양제츠 외교관이 설리번 안보보좌관에게 대립은 두 나라와 세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측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갈등과 대립을 피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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