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합동연설회·국민의힘 TV토론회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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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합동연설회·국민의힘 TV토론회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
  • 여정현
  • 승인 2021.10.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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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지난 2주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전라남·북도, 부산·울산·경남, 인천광역시 등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연설회를 가졌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KBS, MBC, MBN 등에서 진행된 방송토론회를 3차례나 거쳤다. 일반 국민들이 2주간 진행된 6시간이 넘는 방송토론과 5시간이 넘는 합동연설회를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 글에서는 각 연설회나 토론회에서 제시된 키워드와 네이버에서 주요후보들에 대한 상대적검색량으로 시시각각 변화는 국민들의 정치민심을 살펴보기로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러 토론회의 주된 화두는 대장동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개발이익이었으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것을 풀어가는 화법만 다를 뿐이었다. 북핵문제나 일자리문제, 연금개혁 등은 다소 부수적인 문제로 여겨졌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막바지를 달리며 다소 일방적인 합동연설회로 개최 되었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1차 컷오프된 8명이 4강에 진입하기 위하여 격렬한 토론을 펼치며 상대 후보들에 대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9월25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계승을 비중 있게 강조했다. 이낙연후보는 첫번째 졸업장을 사실상 김대중 대표에서 받았음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은 뒤로 밀렸으나 이날 연설회에서 빠지지 않았다.

다음날 개최된 전북 합동토론회의 주된 화두도 대장동이었다. 이재명후보는 동학운동을, 이낙연후보는 김대중과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후보의 억강부약을 통한 대동세상을 이낙연후보의 양극화와 불평등해소를 언급했다. 제한된 연설시간으로 막상 전북을 위한 공약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같은 날인 9월26일 KBS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3차토론회에서도 화천대유와 부동산문제가 주된 화두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주요 이슈였는데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후보에게 "박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한 것이 타당한가"를 물었고 윤후보는 "이제 댁에 돌아가드리게 해야한다"고 답했다.

유후보는 홍준표후보에 대하여 “홍후보가 박대통령에게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고 비판하고는 박정희생가에서는 탄핵이 잘못됐다는 말을 했다”며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문제, 청년의 일자리·교육·주택 문제와 저출산극복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있었다.

28일 개최된 국민의힘 제4차토론회는 외교안보에 관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홍준표 후보는 핵균형으로 핵문제를 독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윤석열후보는 나토식 핵공유와 전술핵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고리원전 인근 지역에 아이언돔 설치’주장에 대하여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대장동 의혹과 공무원들의 해고 및 공무원연금개혁 등도 비중있게 논의되었다.

10월1일 개최된 국민의힘 5차방송토론회에서도 이재명후보와 대장동개발에 대한 내용은 주된 화두였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는 상당한 비중으로 논의되었으며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문제도 핵심 의제로 논의되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고 곽상도의원 제명안에 대하여는 홍준표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찬성했다. 홍준표후보는 윤석열후보에게 수사도중 자살한 수사관에 대하여 질문했고, 윤석열후보는 홍준표후보 측근비리에 대하여 질의했다.

10월2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합동연설회의 주된 화두는 부동산 민간개발을 통한 개발이익이었다. 부울경 지역특성을 반영한 신산업육성을 통한 산업전환 구상도 제시되었다. 비정규직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빠지지 않고 지적되었다.

3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합동연설회의 주된 화두는 인천시가 아닌 성남시의 부동산개발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파크뷰 특혜분양에서 토건세력의 투기저지운동을 하다가 구속되었음을 강조했고,
지방정부의 부패극복을 연구했다고 항변했다. 이낙연 후보는 화천대유가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대장동 돈잔치를 비난했고 자신의 토지독점규제 3법을 홍보했다. 소상공인과 비정규직에 대한 지원책도 논의되었으나, 인천시민의 위한 철도건설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지난 2주간 주요 대선후보들의 네이버에서의 상대적 검색량을 바탕으로 변화무상한 정치민심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재명 후보는 추석연휴 시작부터 광주의 시장을 돌며 호남총력전을 펼쳤고 상대적인 검색량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석열후보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면서 일시적으로 상대적인검색량은 감소했으나, 곽상도의원 아들의 50억 수령의혹이 제기된 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다시 증가했다.

이재명후보가 9월26일 전북경선에서 55.45%를 획득하여 1위 굳히기에 성공했으나 대장동 특검을 실시하자는 야권의 공세 후에 상대적검색량은 감소했다. 그러나, 이때 여권지지자들이 ‘이재명지키기’에 나선 후, 상대적검색량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이 논의되면서 이낙연 후보에 대한 검색이 이재명후보를 능가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 ‘조국수홍’이 잊혀지며 다시 검색량이 증가했으나, 윤후보가 추석연휴 SBS집사부일체에서 서민적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홍부보의 상대적검색량은 감소했다. 홍후보가 23일 TV토론에서 윤석열후보에 '작계5015에 대하여 아느냐‘며 질문을 하였으나 퀴즈쇼 같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이후 홍후보에 대한 상대적검색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화천대유의 소유주인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후보의 부친집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후보에 대한 상대적검색량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홍후보는 10월1일 TV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총장으로 있을 당시 수사관등이 자살한 것 등 공격했으나, 그 후 검색량은 횡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후보의 검색량은 9월4주 초반 감소추세였으나, 추석날 집사부일체에 출연하여 윤석열표 김치찌개와 달걀말이가 소개된 후 검색량은 크게 늘었다. 이날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다소 권위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었다. 23일 개최된 국민의힘 3차 TV토론에서 박근혜대통령 구형 등에 대한 비난을 받았지만. TV토론때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설명해주시죠’ 등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운후보가 TV토론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있은 후 검색량의 큰 감소는 없었다. 그러나, 9월 마지막주 김만배의 누나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진 후 상대적검색량은 상당히 감소했으나 유동규의 구속시점에 상대적검색량이 다시 증가했다.

이낙연후보는 호남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추석 연휴 전남에서 여천시장 등을 방문하여 총력전을 펼쳤고, 화천대유사건을 비난하며 자신은 검증된 후보님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일부 결실을 얻어 이낙연후보는 9월25일 광주전남경선에서는 득표율 47.12%를 얻어 처음으로 지역경선에서 이재명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이러한 이낙연 후보의 노력에도 전북에서 이낙연 후보는 35.45%의 득표을 얻으며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후보는 9월말 경기도공약을 내놓기도 하였으나 분위기는 크게 반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이 8억원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될 즈음인 10월3일 검색량은 이재명을 압도하기도 했다.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64궤중 14번째꿰로 '밝은 태양이 세상을 비춘다'는 뜻을 담고있고  천화동인(天火同人)은 15번째의 궤로 '어떤 일을 두고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묶어 원하는 것을 이룬다'는 좋은 뜻을 담고 있다. 이 궤들의 일부는 이재명 후보가 전북합동연설회에서 밝힌 억강부약(抑强扶弱)의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박주민 이재명캠프총괄본부장은 이 사건이 민간으로 갈 이익을 공공으로 돌린 측면도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화천대유와 관련하여 곽상도 의원은 지난2일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국회소통관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자, 벌써부터 초과이익환수 규정이 삭제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후보는 유본부장의 구속에 대하여 4일 서울공약발표회에서 "제가 지휘했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천대유 사건은 이미 지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합동연설회와 국민의힘 TV토론회의 주된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 사건은 오는 5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와 향후 예정된 정치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정현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 평생교육원
- 국회사무처 비서관

이코리아 여정현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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