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A7 라이트. / 사진=김윤진 기자

갤럭시탭A7라이트(Wi-Fi 모델)는 지난달 12일 발매된 태블릿PC다. 삼성전자 보급형 제품군 중에서는 2019년 출시된 갤럭시탭A8.0 이후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기자는 A7라이트를 구매해 약 2주간 사용해 봤다. 전작 대비 성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줄어든 베젤’과 ‘C타입 충전단자’ ‘스피커 분리 배치’만으로도 A8.0와 교체할 동기는 충분해 보였다.

◇외관은 합격점, 지문인식 센서 미탑재는 유의해야

갤럭시탭A7라이트 패키지 구성. / 사진=김윤진 기자

A7라이트 패키지에는 본체와 충전기, C타입 케이블, 트레이 핀이 동봉돼 있다. A7라이트는 충전단자가 C타입이지만, A8.0는 B타입이다.

제원을 비교해 보면, 본체 크기는 비슷한데 디스플레이 면적은 A7라이트(8.7인치)가 A8.0(8인치)보다 넓다. 대신 무게는 A7라이트(366g)가 A8.0(345g) 대비 무겁다.

갤럭시탭A7라이트 하단부. / 사진=김윤진 기자

A7라이트 본체 색상은 해외의 경우 그레이와 실버 2종이지만, 국내에는 그레이 모델만 발매됐다. 스피커 2개는 가로모드에서 듣기 좋도록 상단과 하단에 나뉘어 배치됐다. A8.0는 스피커 2개는 하단에 몰려 있어 세로모드에 어울린다.

지문인식 센서는 탑재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에서는 플래그십 제품에만 지문인식을 지원하고 있다.

◇저렴하지만 최저 스펙, 어떻게 활용할까?

갤럭시탭A7라이트. / 사진=김윤진 기자

갤럭시탭A 시리즈에서 8인치대 모델들은 가격이 10~20만 원대로 저렴하다. 그러나 성능 면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게임이나 웹서핑보다는 동영상 감상, 인터넷 강의, 전자책 독서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최근에는 식당에서 코로나19 QR코드 전자출입명부로 배치하는 사례도 보인다.

갤럭시탭A7라이트. / 사진=김윤진 기자

갤럭시탭A7라이트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헬리오P22T다. 이론상 성능은 A8.0의 퀄컴 스냅드래곤429을 근소하게 앞선다. 프로세서는 모바일기기에서 앱 실행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멀티태스킹 시 앱 재시작 방지 등 역할을 하는 램의 경우 A7라이트는 3GB와 4GB 모델로 나뉜다. A8.0은 2GB 모델만 출시됐다.

이 밖에 주요 스펙은 동일했다. ▲해상도 WXGA(800p) ▲주사율 60Hz ▲카메라(후면 800만, 전면 200만 화소) ▲배터리(5100mAh) ▲3.5mm 이어폰 단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 지원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 트레이 탑재 등이다.

종합해 보면 갤럭시탭A7라이트는 8.7인치로 늘어난 화면과 스피커 분리 배치로 동영상을 감상하기 편하게 개선됐다. 스피커나 충전단자 문제로 갤럭시탭A8.0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권할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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