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시작되어 지난 17일 동안 세계인들에게 열정과 땀, 그리고, 눈물을 보여졌던 제32회 도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금메달6개, 은메달4개, 동메달10개로 종합16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올림픽이 끝난 지금부터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될 것이다.

내년 2022년 3월 9일로 결정된 대통령선거일까지 유권자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려는 후보자들의 말잔치는 앞으로 211일 동안 계속된다.

이미 주요 대선후보들은 일치감치 여의도와 종로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윤석열 캠프는 종로구청 인근의 이마(利馬)빌딩에 설치되었다. 필자가 거주하던 페루의 리마를 연상시키는 건물이다.

최재형 후보는 대선 명당으로 알려진 대하(大河)빌딩에 선거캠프를 개설했다. 한글로는 새우가 연상되지만 큰 강이란 의미이다. 이재명후보는 극동VIP빌딩, 이낙연 후보는 대산(大山)빌딩에 선거캠프가 차려졌다.

윤석열 캠프의 경우는 인근 종로구청 주차장에 주차하고 방문할 수 있으나, 다른 대선캠프들이 있는 서여의도에서 KBS본관이나 켄싱턴호텔 방면이 아니면 주차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는 필자의 동문선배님들이 최소 4명 이상이나 출마하기 때문에, 다른 선거보다 다양한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지인들이 많은 편이다. 이글에서는 매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슈들과 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에서 나타난 후보자들의 검색량의 변화와 그 동인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7월 4째주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여준 윤석열 후보는 7월 마지막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만나만서 검색량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하여 돼지국밥과 대선소주를 마시며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국민적인 관심은 윤석열 후보자가 지난 30일 국민의힘에 전격입당한 후 극에 달하였다. 하지만 8월 첫주부터는 윤석열 후보는 일부 설화로 시달리기 시작했다.

프리드먼의 저서를 인용하며 “없는 사람은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과 후쿠시마 원전관련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며 원전사고는 자연재해란 취지의 발언은 일부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도쿄전력이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자연재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설계를 한 문제가 있는데 이점은 충분히 지적되지 못했다. 또한 “페미니즘을 집권연장에 유리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발언에 대하여도 일부 비판이 있었다.

일부 설화에도 정권교체에 대한 열정을 가진 네티즌들은 꾸준히 윤석열후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8월 4일 공식출마 선언을 단행한 최재형후보가 강경한 보수주의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정치적인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점도, 윤석열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후보는 7월 마지막주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백제발언에 대한 일부 비판에 직면했으며 이점은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동했다.

이재명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공정성장과 기본소득 정책을 강조하며 젋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였으나, 검색량은 크게 늘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공약은 “청년에게 연간 200만원, 기타계층에게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소득에 대하여는 일부 보수진영에서 재원마련에 대한 비판을 내어놓지만 이에 호응하는 젊은 층도 적지 않다.

8월 첫번째 주 이낙연 후보는 4일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공직자에게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냐”며 이재명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이낙연 후보의 공보단장은 4일 광주건물붕괴로 해외에 도피중인 조폭 관련 인사와 촬영한 사진에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라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원팀 협약 이후에도 계속 진행된 이낙연후보측의 공격은 이낙연후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을 감소시키고 이재명후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을 증가시킨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후보의 도지사직 유지 등에 대하여 일부 비판이 제기되자 이재명 후보는 8일 국회소통관에서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겠다며 네가티브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당내 경선에서의 승기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재형후보의 경우 7월 마지막주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윤석열세력들을 규합하며서 체급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공식출마선언을 준비하였다. 최재형 후보가 8월 4일 공식출마선언을 하면서 이날 최재형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다른 모든 후보들을 앞도하였다. 하지만 일부 질의응답에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강조는 외연을 넓히기에는 부족했다.

영국 보수당 소속 보수주의자들의 신념에는 '국민은 커야하며 정부는 작아야 한다'와 '국민은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들이 있다.

최재형 후보가 “정부의 규제나 이런 것들은 최소화하고 기업의 자유를 좀 더 보장”하자거나 부동산정책에서 “부동산 시장 같은 것도 시장에 맡기면 오히려 이것이 더 원활”하다고 설파하는 점은 보수주의자들의 신념과 일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최재형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 한다면 그의 정책적인 좌표를 밝히고 있다.

이낙연후보의 경우 7월 마지막 주에는 이재명후보의 백제발언으로 어느 정도 검색량 증가에 관한 반사이익을 얻은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낙연후보는 방송에서 토지공개념 3법을 설명하며 국민적인 공감을 사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대한민국 상위 1%가 전체 토지의 55%를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이낙연 후보의 주장에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검찰이 관련 사건에서 일부 인사들에 대한 무혐의처분을 내렸지만, 옵티머스와 관련하여 이낙연 후보와 같이 일하던 사람이 자살한 사실은 상당기간 악재로 남아 있다.

이낙연후보는 4일 국회소통관에서 “성남공항을 이전하고 스마트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개발 카드를 내놓으며 국민적인 관심을 얻고자 했으나 이낙연후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량은 6일 이후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필자도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하지만 출퇴근 시간 주변의 고속화도로들은 이미 길이 막히고 있다. 성남공항의 항공도엽을 보면 활주로가 신설되었으며 롯데월드타워는 김해공항 뒷쪽의 돗대산처럼 이착륙에 큰 장애로 작용하지는 않아 보인다. 이낙연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저지과정에서 발을 빼는 듯한 영상이 공개된 것도 노무현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대선 재수에 나선 홍준표 후보의 검색량은 7월말에도 최재형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30일 홍준표 후보는 여러채의 부동산을 가진 김현아 전의원의 SH공사 사장 임명계획에 일침을 가했고, 김현아 의원은 최종적으로 사장직에 취임하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홍준표후보가 야권후보들을 흠집내 줄 '이이제이(以夷制夷)'카드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6일 홍준표후보는 “윤석열후보가 = 부수우파를 궤멸시켰다”며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일침을 가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윤석열후보를 지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들에 대하여 '국회의원은 레밍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레밍은 지도자를 따라 집단자살하는 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재형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감소하면서 홍준표후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이 증가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검색은 위에서 설명한 5명의 후보들의 평균적인 검색에 미치지 못하지만 모두 대선을 위하여 열심히 전진하고 있다. 한반도에 태풍이 루핏이 바짝 다가오고 있는데, 정치권을 뒤흔들 큰 태풍은 예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여름 무더위처럼 대선가도에서의 격전은 8월에도 격렬할 것이다. 

필자약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졸업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 평생교육원 강사
- 국회사무처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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