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큰 정치를 표방하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취재진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 해결을 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증 공세 및 국민의힘의 입당 시기와 관련된 당 안팎의 압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문재인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대선 전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며 8월을 입당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 이틀 뒤 나온 윤 전 총장의 반응은 마이웨이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과 상관 없이 본인이 입당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단 충돌을 피했다. 이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이 윤 전 총장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고 묻자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를 향한 각자의 다른 생각들이 노정될 수는 있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 당 입장도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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