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임원이 인도 현지에서 장기 출장 중인 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골프 스코어와 회사 스트레스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입길에 올랐다. 

오리온 임원 A씨는 지난 19일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만나는 분들이 ‘요즘은 왜 골프 근황을 안올리냐’고 자주 묻는다”며 “지난주 81개에 이어 오늘은 올해 첫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그간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은 것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며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어제 회사에서 극한의 스트레스 받은 거 다 날림’이라는 내용의 태그도 달았다.

A씨가 언급한 ‘어제’는 오리온 인도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B씨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식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날이다. 

A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며 “스트레스에 제가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봅니다. 생각이 짧고 모자랐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들은 용서하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이코리아>에 "몇달 전에 잡힌 약속이고 장례등 절차가 끝난 상황이라 진행이 됐다. 그러나 보기에 따라서는 부적절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오리온 직원 B씨는 인도 라자스탄주에 있는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 출장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사망했다. B씨는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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