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LG전자 휴대전화 사업 종료 발표 직후, 탑재 앱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간편결제·전용 콘텐츠 마켓 등 주요 서비스는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심화되면서, 더이상 경쟁에 나서기 어려웠다는 판단에서다.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적자를 거듭했고, 그간 누적 적자는 약 5조 원에 달했다.

이번 발표 직후, LG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LG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서비스 유지·관리도 중단되면, 휴대전화 교체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서비스로는 ‘LG페이’와 ‘스마트월드’가 있다. LG페이는 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로, LG 스마트폰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스마트월드는 LG 스마트폰 전용 홈테마·폰트·아이콘 스킨 등을 판매하는 콘텐츠 마켓이다.

네이버 LG모바일 사용자 카페에서는 5일부터 LG페이 서비스 유지 여부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해당 카페는 회원 30만 명가량을 보유한 국내 최대 LG 휴대전화 커뮤니티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 종료 뒤에도 LG페이와 스마트월드 서비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단, LG페이의 경우 계좌·멤버십카드 제휴사가 추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휴 은행은 신한은행·IBK기업은행 두 곳에 그치지만 2018년 이래 늘지 았았기 때문.

사진=LG 스마트월드 캡처

LG전자는 이 밖에 OS(운영체제) 및 보안 업데이트도 대상 스마트폰에 한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OS 업데이트 대상 가운데 V50·G8은 안드로이드 11, 벨벳·윙은 안드로이드 12까지다.

IoT(사물인터넷) 제어 모바일앱인 LG 씽큐도 지속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씽큐는 삼성·애플 등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서버 및 계정 기반 앱들은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AI비서 ‘Q스토리’와 QR코드 스캔 카메라 ‘Q렌즈’가 해당된다. 이외의 앱들은 향후 다운로드가 차단되거나 업데이트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내려받았다면 계속해서 사용 가능하다.

휴대전화 수리 서비스 기간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을 적용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휴대전화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 윙을 예로 들면 부품을 최소 2024년 10월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5일 “내달 말까지 휴대전화는 계속 생산할 방침”이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