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톱소셜 아티스트상'까지 수상한 BTS의 그랜드 슬럼 달성을 예측했으나 아쉽게도 노미네이트에 그쳤다. 그럼에도 문화계에서는 '뿌리깊게 남아있던 그래미의 백인중심 문화를 흔들었다'며 노미네이트만으로도 가치있는 도전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지시간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선정됐다.

BTS는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후보 선정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며 "올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 문화평론가 겸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는 “그래미 어워드는 비(非) 백인 아티스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논란이 있다"며 "그 속에서도 BTS가 그래미 수상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인 것은 엄청난 ‘스펙’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 단계씩 가고 있다. 수상 불발이 아닌 '도약'"이라며 "화이트그래미 벽을 뚫고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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