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승마 선수가 옛 연인에게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의 옛 연인 B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나체가 나온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A씨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1억 4000여만원을 빼앗아갔다고도 했다.

B씨 측 법률대리인은 "A씨가 동의 없이 사진과 영상을 찍은 뒤 유포하겠다며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사진과 영상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있지만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가 악한 마음을 먹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왜 거기다(피해자) 보냈겠느냐”라며 B씨와 다시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B씨의 법률대리인은 “앞으로도 계속 (추가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법률적 심판을 받게 해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A씨는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아역배우로 데뷔한 A씨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다 승마 선수로 전직해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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