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반용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류 전 교수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하나 사실의 적시가 아닌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 그 내용은 허위가 아니며, 설사 허위라 하더라도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류 전 교수는 2019년 9월 19일 전공 강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약 80분 동안 50여명 학생 앞에서 "지금도 매춘 산업이 있고, 옛날(일제 강점기)에도 그랬으며, 그 사람들(위안부)이 살기 어려워 (자발적으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같은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를 두고 '통합진보당 간부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군에 강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류 전 교수에 대한 2차 공판은 3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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